“이웃을 생각하는 당신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당신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1.19 10:06
  • 호수 6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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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라이온스, 취약계층 건강검진 후원
수술로 새삶 살게 해
루비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시골마을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있는 고령 노인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골에 거주하는 많은 노인들은 동네에 들어오는 건강검진 기구가 탑재된 건강검진 이동차량에서 검진을 받는다. 일부 마을은 이장이 안내방송을 하는데다 시골 동네까지 차량이 들어오는 것은 행정기관의 계획에 의한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거동조차 불편한 노인들은 마을 안까지 들어온 건강검진 차량에서 검진을 하는 것이 실정이다.
그런가하면 아예 건강검진을 포기하는 노인들도 있다. 자녀들이 검진을 해야한다고 강요를 해도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면서 “아예 병을 모르는 게 낫다”며 검진을 하지 않는다. 시골 고령의 노인들 상당수가 이렇다고 할 수 있다.
루비라이온스클럽(회장 김연실, 루비클럽) 회원들은 시골마을 고령 노인들이 이같이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알고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의료취약계층 노인들을 수소문해 30명의 대상자를 확보했다. 루비클럽은 보은한양병원과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돕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병원에서는 검진을 받기 전 일정시간 굶어야 하고 또 병원까지 오는 시간 등을 감안해 검진대상 노인들이 입원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30명 대상자 중 실제 건강검진은 28명이 받았는데 역류성 식도염, 천식, 뇌동맥류, 뇌졸중, 관절염, 척추협착, 골절 등의 질환이 확인됐다. 이중 마로면 관기리에 거주하는 89세 백모 할머니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했던 경우인데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겨우 검진을 받은 결과 뇌혈관 질환인 뇌동맥류의 이상 증세를 발견해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다. 자칫 사망할 수도 있었던 뇌동맥류 질환을 발견, 수술까지 받자 남편인 할아버지와 자녀들은 할머니를 살려줘 감사하다며 거듭 인사를 했다.
또 췌담도가 확인된 노인도 1월 중 현대 아산병원에서의 수술을 예약해놓는 사례도 있다.
이같이 루비클럽과 보은한양병원간의 업무협약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내과 1명, 신경과 3명, 정형외과 1명이 빠른 대처가 필요한 유소견이 확인됐다. 또 내과 10명, 신경과 4명, 정형외과 8명의 질환도 확인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어르신들이 건강 회복으로 자신감있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루비클럽 김연실 회장 등 회원들은 “의료취약계층의 어르신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클럽의 작은 정성이 모여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에 보탬이 된 것에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취약계층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하고 “루비클럽은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비클럽은 지난 11월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돕고 골목상권 살리기 위해 우리마트 뒷 골목에서 온(溫)골목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충진 전 지구총재도 참여해 물건구입에 동참하며 회원들을 격려했고, 큰길 이벤트사의 정진원 대표는 바자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천막과 의자, 테이블을 찬조했다.
마루협동조합을 비롯해 노인장애인복지관의 본빵, 실버복지관의 누룽지, 대청댐 효나눔센터의 수세미를 비롯해 농장, 가공업체 등 24개 업소가 바자회에 참여해 물건을 팔고 루비클럽도 회원들이 내놓은 옷 등을 판매했다. 비누공예체험장도 마련해 주민들이 체험한 비누가 굳는 동안 장보기를 유도해 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바자회 참여업소도 수익금 중 일부를 루비클럽의 이웃돕기 모금에 동참했다.
루비클럽이 바자회에서 팔다남은 옷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후원했다.
바자회 수익금으로는 건강검진 비용 일부 후원하고 손난로를 구입해 시장 상인과 중앙사거리 등에서 어르신들에게 손난로를 제공해 언 손을 녹이는 등 루비클럽의 활동으로 모처럼 지역사회에 온기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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