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초는 2023학년도 입학생 없다
산외초는 2023학년도 입학생 없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1.12 12:08
  • 호수 6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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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20명 이하인 산외·탄부·회남초는 분교격하 예고

인구가 적은 보은군은 학교가 유지되느냐가 지역의 과제다. 특히 낮은 출산율은 초등학교 입학생 부족으로 이어져 학교마다 입학생 유치에 전쟁을 벌일 정도다.
본보가 운영하는 핫빵밴드와 육아맘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보은맘 밴드에는 12월 종곡초등학교와 탄부초등학교 입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이 치열했다. 수한초등학교는 입학생 전원에게 100만원 장학금 지급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학생유치에 열을 올렸다.
홍보전을 벌이지 않은 나머지 학교들은 별 일 없었을까? 기자가 전화 취재로 각 초등학교의 올해 입학생 수를 확인한 결과 14개 학교 중 산외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수
학교명 2023년도 2022년도 2021년도
동광초등학교 55 57 53
보은삼산초등학교 37 44 39
종곡초등학교 8 0 7
관기초등학교 4 3 3
내북초등학교 5 4 6
산외초등학교 0 2 1
속리초등학교 4 18 7
수정초등학교 2 2 7
수한초등학교 5 4 3
탄부초등학교 2 3 1
판동초등학교 11 1 5
판동초송죽분교 0 1 2
회인초등학교 4 2 7
세중초등학교 3 2 4
회남초등학교 4 2 3
144 145 148

지난해에 1학년 입학생이 없었던 종곡초등학교는 올해 8명을 확보했다. 읍내에서 삼산초등학교나 동광초등학교보다는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작은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학하면 2학년 2명의 전학이 예정돼 있어 종곡초등학교는 전 학년 학생을 채울 수 있을 예정이다. 
동광초등학교와 공동학구인 수정초등학교는 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공동학구이지만 종곡초등학교와 같은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탄부초등학교도 2명이 입학할 예정이고 세중초 3명, 관기초, 회남초, 회인초, 속리초는 각각 4명이 취학할 예정이다. 수한초와 내북초는 각 5명, 판동초는 11명, 삼산초는 2학급 37명이며 동광초는 3학급 55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이같이 입학생은 확보했어도 재학생수 20명 이하가 3년간 계속되고 올해 4월까지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 분교장으로 격하되는데 보은에서 3개 학교가 여기에 해당된다.
보은교육지원청은 2023년 1월 6일자로 탄부초등학교, 회남초등학교, 산외초등학교 학교를 분교장으로 개편한다는 행정예고를 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교육지원청은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학생수가 감소했지만 지역사회 학교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학교를 폐지하지 않고 인근학교 분교장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탄부초등학교는 6학년 1명이 졸업해 전교생이 17명, 1학년으로 2명이 입학해도 20명 미만이다. 산외초등학교는 총 15명 중 3명이 졸업해 12명인데 1학년 입학생이 없어 전교생이 12명이다. 회남초등학교는 총 12명인데 3학년이 없다. 4명이 입학해도 전교생이 16명이다.
중학교 중 학교유지가 걱정되는 학교는 보덕중학교다. 올해 입학생은 5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11명이 입학하고 21년에는 14명까지 입학했으나 올해는 한자리로 떨어져 충격이다. 회인중학교는 1학급 10명이다. 회인중학교는 지난해에도 10명이 입학, 그나마 학생수가 유지되는 형편이다. 속리산중학교는 2학급 26명, 보은여중 3학급 51명, 보은중 4학급 86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가 4학급 80명 모집정원에 6명이 부족한 74명이 응시했다. 결원인 6명은 16일부터 18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는 채소경영과, 과수경영과, 특용원예과, 화훼경영과가 운영되고 있다. 보은여고는 2학급 46명, 보은고 4학급 9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이는 아이의 웃음소리,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고령의 어른들만 사는 지역으로 급격히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소멸 위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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