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리의 도시개발, 이평리에서의 실수 반복하나
죽전리의 도시개발, 이평리에서의 실수 반복하나
  • 심우리
  • 승인 2023.01.05 11:03
  • 호수 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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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로 개통된 죽전리 도로
그러나 인도는 여전히 한쪽으로만...

도시개발 사업은 언제나 인근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도시개발 사업성의 기본은 상주인구와 유동 인구, 즉 실거주자들과 해당 개발지역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본이 결여된 도시개발 사업은 실패하고 그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보은읍 죽전리의 도시개발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죽전리는 보은읍내에 포함된 마을 중 하나로, 삼승면 방면이나 보은 IC를 오가는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마을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자동차공업사들과 보은소방서 등의 시설이 있으며 보은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의 통행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상주인구는 이평리나 삼산리에 비해 적을지라도 유동인구는 적지 않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죽전리의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이평리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주목받고 있다. 이평리는 ‘보은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은 군내에서 가장 많은 인프라가 구축되어있는 곳이며, 유동 인구와 상주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좁은 도로와 높은 벽으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 한쪽으로만 설치된 인도 등의 잘못된 도시개발로 인해 주민들과 보행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죽전리 또한 이러한 이평리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최근 죽전4길~보은자동차공업사 방면으로 큰 도로가 개통되면서 운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도로를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쪽에만 인도를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인도가 배치된 다른 한쪽에는 차량이 농지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인지 낮은 벽(?)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결국, 보행자들을 인도가 아닌 차도로 통행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이는 보행자들과 운전자들 모두에게 불편함과 불안함을 고조시키기 충분하다. 
도시개발계획의 중심은 사람에게 있다. 도시개발은 결국, 개발지역을 자주 찾는 사람들과 거주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것이다. 이평리의 기본이 결여된 도시개발의 실수를 또 다시 반복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죽전리 역시 운전자만을 위한 도시개발이 아닌, 학생이나 아이들과 같은 보행자들을 배려한 도시개발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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