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보은직업교육학원’의 컵 재활용기
청년들이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보은직업교육학원’의 컵 재활용기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12.22 12:27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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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플라스틱 컵에 흙과 식물을 담아 화분을 만들고 있다.<br>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플라스틱 컵에 흙과 식물을 담아 화분을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보은군 뱃들공원에서 열린 뱃들언덕 행사에서 보은직업교육학원 심다영 원장은 다육이를 커피를 먹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안에 담아 나눔했었다. 당시 다육이는 다육이 풍경에서 180개와 토사를 후원해 나눌 수 있었다. 플라스틱 컵은 보은직업교육학원의 청년들이 플라스틱 컵을 삼삼오오 모아 씻어서 재활용했다.
다육이를 컵을 재활용해 나눔하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심다영 원장은 야생화 꽃을 나눈 적이 있는데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이후에 한양병원 앞을 지나가는데 플라스틱 컵이 무수히 쌓여있는 것을 보고 한 번만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 화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험을 연계해 뱃들언덕 행사가 열리는 날 다육이를 플라스틱 컵에 담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청년들과 함께 이런 활동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플라스틱 컵을 어항으로 활용한다거나 수중식물을 넣어 하나의 작품활동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 심다영 원장은 “사실은 탄소중립을 생각하고 활동한 것이 아니다. 청소년·청년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을 찾다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내년엔 플라스틱 컵에 삼 모종을 담아서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고 직접 키운 뒤에 삼계탕에 넣을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학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 중 하나가 플라스틱 컵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심다영 원장은 “연필꽂이, 반려식물, 어항 등 플라스틱 컵을 활용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사실 10대에서 40대 청소년·청년들이 가장 많이 플라스틱 컵을 소비하는데 그들이 한 번 더 재활용한다면 그들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는 것 외에도 고추밭의 지지대를 묶는 끈이 많이 버려지는데 그것을 저렴하게 매입해 학생들과 함께 방석을 만들어 나누기 시작했고, 매년 학생들과 상의해서 어디에 나눌지 정한다. 연례행사가 돼버린 방석 나눔은 어느새 유명해져 이제는 군민들도 함께 참여해 매년 200여개를 만들어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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