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보호수(68)-삼승면 서원리 소나무
우리마을 보호수(68)-삼승면 서원리 소나무
  • 심우리
  • 승인 2022.12.15 11:13
  • 호수 6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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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시 찾아온 겨울. 온 거리를 덮은 흰 눈이 보고 있으면 정말로 겨울이 돌아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흰 눈 사이에서도 유난히 푸른 생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소나무이다. 보은군은 특히 소나무로 유명한 지역이다. 속리산의 정이품송은 물론이고, 정부인 소나무도 보은을 대표하는 소나무이다. 이번에 만나본 삼승면 서원리의 소나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보은의 대표 소나무 중 하나이다. 마치 한뿌리에서 두 형제가 함께 자란것 같은 모습을 한 서원리의 보호수 소나무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수령 300년에 수고 6m, 둘레 3.7m에 달하는 이 소나무는 지난 2000년 10월, 보은군의 보호수 74호로 지정됐다. 보호수 표지판에는 수령이 300년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그보다 더 오래 되었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주장이다.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수호신인 반송은 5백여 년의 기나긴 세월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으며, 송무고금색(소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그 빛깔 변함이 없고)의 거목으로 애환과 사랑을 담아 후손들에게도 오래토록 수호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나무의 바로 앞에 세워진 서원리의 마을자랑비에 나와 있는 글귀처럼 삼승면 서원리 소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 왔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이 소나무는 예로부터 산제당과 함께 매년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다. 비록 지금은 오래된 세월이 무색하게 가지도 잘려나간 모습이지만, 지금도 이 소나무를 위하는 주민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500여년간 마을을 수호해 왔다는 삼승면 서원리의 보호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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