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중교통 복지수준 낙후도 심각
우리지역 대중교통 복지수준 낙후도 심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12.08 12:27
  • 호수 6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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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대중교통발전연구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나타나

인구가 적은 지역은 소외된다. 생활의 기반이 되는 사회간접 자본은 도시 위주로 집중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기반이 돼야할 교통도 도시는 다양한 운송수단을 갖춰놓지만 소지역은 시내버스, 시외버스, 택시 외에 없다. 마을로 들어가는 시내버스 배차시간이 1시간마다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곳은 선택된 것이다. 많은 마을이 2, 3시간이거나 멀게는 하루 2, 3번 운행되는 것도 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자본 지출이 심한데도 자가용 차량을 구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래야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용 차량을 구비하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교통약자들은 이동권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2, 3시간마다 운행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
문명시대의 사람들이 겪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상황이 매일 전개된다. 이것이 현재 보은군 대중교통도이다. 도시가 수시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시외버스, 지하철이 다니는 도시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보은군내 대중교통의 낙후도도 이렇게 심각한데 관외로 이동하기 위한 대중교통 상황도 마찬가지다.
보은군의 낙후된 대중교통 복지수준이 개선될까?
보은군의회가 대표의원 김도화 의원과 이경노 의원, 윤석영 의원이 함께 하는 ‘보은군민의 교통편의성 증대를 위한 보은군 대중교통발전연구회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7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는 군민의 지속적인 대중교통 노선 신설 또는 개편요구 목소리에 부합한 대중교통 편의성 증대방안을
찾기 위한 것.
연구용역를 맡은 의정센터는 그동안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제 주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무엇이고 또 불편한 것은 무엇이고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대중교통 주 이용자인 청소년, 청년, 장년, 노인 등을 선정해 의견을 취합했다. 더 많은 의견 취합을 통해 인터넷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대중교통연구단체 중간 보고회
대중교통연구단체 중간보고회 단체사진 촬영.

■청소년 등교시간 차를 놓치고 다음차를 탈 경우…
청소년들은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서 등교시간에 차를 놓쳐 다음 차를 타면 오후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막차가 빨리 끊어져 아르바이트나 학원이 끝나면 이용을 할 수 없어 부모님께 픽업을 부탁해야 한다는 것. 부모님이 불편까지 불러오는 형편인 것이다.
장날 어르신들이 짐을 갖고 타시거나 행선지를 확인하느라 소요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청년들, 취업과 관련해 차량 유무를 먼저 물어보기도…
청년들의 대중교통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도 좋지 않다.
대중교통은 정류장이 멀고 배차간격이 길어서 자차가 있을 경우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채용이나 취업과 관련해서도 차량 유무를 먼저 확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가도 차량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관외 출타시에 겪는 불편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노선은 경유지가 많고 길도 험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대학생의 경우 학업으로 인해 서울로의 이동이 많은 기차역과의 접근성이 낮다. 시외버스의 경우 강남행 운행횟수가 적고 예약도 할 수 없어 좌석제 문화의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보은↔서울간 막차시간이 일러 불편하고 대입 예체능 실기를 위해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KTX가 정차하는 오송역을 이용하는데 보은↔오송간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서 불편하고 여가문화를 즐기는데도 대중교통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고 여기고 관광지 방문을 위한 이동시에도 정차하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발전연구회가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중장년층 이상은 버스 승하차 불편 토로
중장년층 이상은 시내버스 안내양으로 통했던 것처럼 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승하차가 불편하고 보행기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장애인 콜택시 등 장애인 이동수단이 개선되지 않는 점과 시내버스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시스템을 개선, 오송역을 이용하는 자녀를 태우기 위해 오송역을 자주간다며 인근 기차역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 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민의견을 종합 분석한 결과 용역사는 기차역이 없는 지역에서 버스는 중요한 운송수단임에도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시설이용이 불편하고 긴 배차간격과 소요시간, 또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등 버스이용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보은군의 대중교통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광주시 광산구의 사례, 전남 부안군의 사례를 들며 환승 및 학생 할인에 따른 손실액 지원, 중소형 버스 도입 확대, 준공영제 도입 검토, 사랑택시 도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교통편의성 증대를 위해 특히 관외 노선과 관련해 보은↔오송역, 보은↔인천공항간 노선 신설, 청주와 서울 강남직통 노선을 확대하고 광주시 광산구와 서울시처럼 지리정보 시스템을 이용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교통약자 이용의 편익증진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보은군의회 사업인 보은군민의 교통편의성 증대를 위한 보은군대중교통발전연구회 연구용역과 관련해 대중교통 서울 직통노선을 확보한 무주군의회를 방문해 사례를 찾고 보은에서 출발해 오송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 체험함으로써로 대중교통의 실질적 문제점을 파악하는 현장체험을 할 예정이다.
한편 관련 용역사업은 오는 2023년 1월 18일 마무리 되는 가운데 최종결과 발표도 이 즈음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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