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공간 ‘방정환하늘학교’ 위기의 겨울나기
아이들의 공간 ‘방정환하늘학교’ 위기의 겨울나기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12.01 10:48
  • 호수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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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도움 절실히 필요해”
밖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

동학민회 방정환하늘학교는 장안면에서 학교 밖 돌봄을 2019년부터 시작하여 4년째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는 방정환하늘학교에 위기가 찾아왔다. 학교의 공간 월세 비용은 후원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외 운영비는 교육청 행복지구 사업으로 3년째 지원받고 있다. 교육청 사업비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운영비가 부족하다.
장안면은 지역아동센터 및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전무한 상태로 학교 밖 돌봄의 수요는 속리초등학교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그리고 가족의 형태는 맞벌이, 한부모, 다문화, 조부모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여러 가지 기회의 제공에서 소외되고 있는 학생들이 심신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돌봄, 교육의 기회제공이 절실하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형 돌봄체계의 구축은 학생과 주민의 자연스러운 소통공간으로 공동체의식을 확산하여 아이를 양육하기 좋은 지역, 살고 싶은 지역을 조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방정환하늘학교의 운영시간은 돌봄은 월~목(오후 4~7시), 금(오후 4~6시)요일에, 공부방은 초등학생 중 원하는 아이와 중학생 대상으로 매주 2회(오후 6~8시) 진행 중이다. 현재 학생은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2명으로 총 12명이며, 지속적인 코로나 상황과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신청자를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유치원생도 있었으나 올해는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맡길곳이 없어 동동거리는 부모들의 마음이 안타까워  교육청지원이 끝난 11월 이후 아무 보답없이  방정환하늘학교 강사들이 순수봉사로 돌봄과 공부방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오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돌봄 평일 16시부터 19시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공부방은 평일 중 2일 18시부터 20시까지(겨울방학엔 10시~15시, 점심 제공)로 원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자유놀이, 숙제 도움, 독서 토론, 영화 토론, 전래놀이, 요리, 수학과 영어,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정환하늘학교는 돌봄 사업운영으로 △지역 아이들의 돌봄교육복지 확대 △마을주민들의 돌봄 및 학습권 갈증 충족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돌봄의 질적 향상 △지역의 아이들을 품는 모델 창출 △마을의 아이들 간 유대감 형성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정환하늘학교는 간식 및 식비, 학습재료비, 난방비, 돌봄전담비, 강사비 등 들어가는 비용은 늘었지만, 찾아오는 겨울과 부족해지는 예산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자체도 돌봄의 영역을 개인에게만 맡길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군의 유휴공간이 지역돌봄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또는 1년내내 사업비가 지원되는 시스템을 교육청과 조율하여 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군민들의 관심과 도움 또한 아이들의 ‘공간’을 지켜줄 수 있다. 후원 문의는 ☎043-543-1893, 후원계좌는 농협 351-1893-1893-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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