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내년 예산안 다루는 총회 잇따라
협동조합 내년 예산안 다루는 총회 잇따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12.01 10:35
  • 호수 6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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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축협 시작으로 보은농협, 남보은농협 총회에서 새해예산안 다뤄

내년도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 협동조합마다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지난 11월 28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새해예산안을 원안 의결을 받았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도 11월 30일 각각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내년도 예산안 등 안건을 처리했다.
각 협동조합별 임시 대의원총회 중 이번호에서는 보은옥천영동축협과 보은농협의 대의원총회 안건을 중심으로 보도한다. 남보은농협 새해예산안은 다음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축협 당기순이익 올해 보다 감액 계획 수립

올해 9월 자산 3천억원을 달성한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맹주일)의 새해 사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생축장 조성사업이다. 축협은 생축장 신축을 위한 토지구입비 6억원과 생축장 시설 구입 및 신축 대금 7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축협은 그동안 보은군 재산이었던 마로면 기대리 한우 종축장을 임차해 생축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보은군이 이를 특화사업으로 활용함에 따라 축협의 생축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자 새로 생축장 조성에 나선 것.
현재는 당초 생축장에 있던 소들을 축산농가에 위탁 사육하고 있다.
또 사업활성화를 위한 각종 부지 취득 비용 20억원을 확보했고, 양봉기자재 전시 판매장 4억원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계획이 반영된 예산안이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물량 및 종합 수지계획 목표량도 올해 사업 실적보다 상향 조정했다.
경제사업 부문은 올해 계획 1천533억원이었으나 이보다 135억원이 많은 1천668억원의 목표액을 잡았다. 축협에 따르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이용으로 올해 경제사업 실적은 계획대비 7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이를 감안해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사료 등 구매사업부문은 내년 계획은 올해 계획 354억원보다 높은 443억원으로 잡았다. 판매사업은 1천127억원을 목표했고, 마트사업도 24억원의 실적을 보인 올해보다 2억원이 더 많은 26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신용사업도 전체적으로 목표액이 상향조정됐다. 이는 하나로고객 등 대출금은 올해 디비 84억원을 초과달성하고 예수금은 계획 대비 22억원을 초과달성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예수금은 평잔 기준 2.37% 상향해 1천838억원을 책정했고, 상호금융대출금도 평잔기준 3.38% 상향된 1천375억원을 책정했다.
정책대출금 부분도 평잔기준 13.24% 상향해 769억원으로 잡았고 보험사업 부문은 3.99% 상향된 79억원을 책정했다.
이같이 사업을 추진해 축협은 종합수지상 매출총이익 부문에서 신용사업은 21.61% 상향한 64억원을 목표했고, 경제사업은 4.5% 상향한 51억원을 올릴 것으로 계획했다.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인건비 부문 호봉상승 및 승진 등이 반영돼 올해 41억원대비 3억원이 증가한 44억원을 예상했다.
또 교육지원사업비에서 비생산적 사업은 축소·폐지하는 대신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 소득증대 및 복지증진에 사업에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청년부 조합원의 교육지원사업비 500만원을 신규 반영했다.
축협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 유통환경의 변화, 그리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당기순이익은 12억9천700만원으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액보다 적게 잡았다. 올해 계획은 15억7천400만원에서 실적은 18억7천100만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에 비하면 내년도 당기순이익 목표액은 크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축협은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2023년도 수지예산안 외에도 조합공동사업법인 청풍명월 설립 참여 안건과 관련 출자금 납입의 건, 올해 사업계획 중 변경의 건을 처리했다.
조합공동사업법인 청풍명월 설립 참여 및 출자금 납입 건은 종전에는 ㈜청풍명월이 클러스터로 운영해왔는데 앞으로 각 축협이 주주로 참여하는 조합 공동사업 법인으로 변경한다는 것.
보은옥천영동축협 대의원은 이에 동의하고 법인 출자금 6억원도 동의했다.
올해 사업계획 변경의 건에서는 교육지원사업비 관련 조합원 방한용품 구입비 3억원이 신규 편성돼 지원되고 보은가축시장 스마트플랫폼 구축비용으로 당초 1억4천600여만원을 확보했으나 부족분 1억5천600여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밖에 생균제 가공사업장에 로봇자동포장기 및 적재시스템 도입을 위해 당초 10억2천만원에서 추가로 1억8천만원을 편성해 확보했다.


■보은농협의 아픈 손가락 미곡처리장 빠지니 내년 당기순이익 올해 대비 212% 성장 예상

내치를 담당하는 한준동 상임이사가 지난 11월 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보은농협의 이번 새해예산안은 한준동 상임이사가 온전히 참여한 것이 아니다. 내년만 수립할 2024년도 예산부터 한준동 상임이사의 경영방향이 반영된 예산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은농협 내년도 예산에서 주목을 끈 것은 당기순이익 목표액의 괄목할만한 성장계획이다.
2022년도 당기순이익은 3억3천200만원을 계획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212% 증가한 10억3천600만원을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이 이렇게 껑충 뛸 수 있었던 배경엔 미곡처리장이 조합 자체의 것에서 공동법인으로 추진되기 때문. 당초 미곡처리장에서는 올해 1억9천800만원 순이익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올해 8억7천500만원 마이너스를 보였다. 대신 내년도에는 조합공동법인의 통합 RPC사업이 추진되면 4천400만원의 흑자를 예상했다.
올해 보은농협 예산에서 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하나로마트 주차부지 예산 4억원을 확보한 것이다. 현재는 주차장 부족으로 마트 주변 도로변도 마트이용 고객의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른 민원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보은농협은 마트 주차장 확충해 이용고객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벌꿀공장은 성주리 본점 사업장으로 이전해 가공 및 소분작업을 어어갈 예정이다. 상판리에 있는 내속지점 사무실 및 토지를 매각, 처분해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고정자산 관리계획도 밝혔다.
내년도 보은농협의 경제사업은 구매사업과 마트사업은 성장하지만 판매사업과 가공사업은 올해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구매사업은 124억7천400만원을 계획한 올해보다 5.2% 성장을 예상 131억2천700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목표치를 잡았다.
마트사업도 올해는 194억4천900만원을 계획했는데 내년에는 6억4천600만원이 더 많은 200억9천600만원의 실적을 계획했다. 이용사업(장례식장)도 9억6천600만원으로 올해보다 증액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판매사업은 100억2천200만원으로 올해대비 1억2천600만원을 감액 조정했고 가공사업(미곡)은 103억6천800만원으로 4천300만원 감액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신용사업은 예수금 평잔으로 2천924억100만원, 상호금융대출금 평잔은 1천538억7천200만원, 보험료는 147억6천200만원을 올릴 것으로 계획했다.
수지예산에서 매출총이익은 올해 147억4천100만원을 올린 것보다 15.4% 성장한 170억1천4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올해보다 11.4% 늘어난 148억3천700만원으로 예상하고 교육지원사업비는 12억4천200만원을 예상했다.

보은농협의 사무소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산외지점은 올해 1천200만원에서 내년엔 6천만원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장안지점도 7천100만원을 예상 올해보다 4천700만원의 순이익을 더 올리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나로마트지점은 올해 6억원을 올렸으나 내년에는 6억1천500만원을 예상했고 속리산지점은 1억9천200만원을 계획했다.
보은지점은 올해 실적보다 900만원이 적은 6억8천200만원, 내북지점 3천100만원, 중앙지점 1억7천400만원, 장례식장 1억1천800만원의 순이익을 계획했다. 반면 내속지점은 마이너스 4천200만원, 중앙지점은 마이너스 9억900만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보은농협은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쌀 조합공동사업법인 추진 현황, 2021년도산 쌀 수매 판매 실적, 산물벼 수분조작관련 민형사사건, 최근 4년간 부실채권 정리한 내역 등에 대한 사전 질의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쌀 조합공동사업법인 추진관련해 보은농협 RPC 장장이자 쌀 조합공동사업법인의 대표이사인 김정옥씨가 설명했다. 통합 RPC 사업부지는 삼승면 송죽리 LNG가스 저장소 맞은편 5천600여평을 매입해 시설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또 남보은농협과 인력 및 회계통합을 해서 2023년 1월1일 출발할 계획에 있으며 고품질쌀 유통활성화사업계획의 정부에 사업요청과 관련해서는 사업을 서둘러 내년 8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2021년도 쌀 판매와관련 총 6천467톤을 수매했고 현재 시중 판매가는 4만7천원 시장 격리는 6만2천910원인 가운데 82억6천900만원이 매출액을 보였지만 인건비, 제조경비, 판매관리비 등의 지출로 9월 30일 현재 6억8천500만원이 적자라고 설명했다.
추곡수매 수분율 조작과 관련한 민형사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원 박모씨가 벌금 300만원의 처분을 받았고 조합 인사위원회에서 박모 직원은 정직 6개월, 관련 책임자 2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 조합장도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됐으나 무혐의 처분됐다. 농협은 현 조합장의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수매물량의 수분율 조작으로 135만3천원의 조합 손실을 가져온 부분에 대해서는 현 조합장으로부터 135만3천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수분조작 행위자인 직원 박모씨 본인 것과 조합원 정모씨의 몫까지 수분율 조작으로 조합에 손해를 끼친 86만9천원도 환수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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