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장재리 대궐터, 이름 되찾아
장안면 장재리 대궐터, 이름 되찾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12.01 10:28
  • 호수 6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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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 없이 행궁터로 바꿨다가 최근 문패 찾아 다시 달아
장안면 장재리 주민의 동의없이 행궁터로 바뀌었던 마을이름을 다시 대궐터로 지명을 되찾고 표지석을 설치했다.
장안면 장재리 주민의 동의없이 행궁터로 바뀌었던 마을이름을 다시 대궐터로 지명을 되찾고 표지석을 설치했다.

주민동의도 없이 행궁터로 마을이름이 바뀌었던 장안면 장재리 마을 내 대궐터 마을이 다시 대궐터로 돌아왔다.
장안면 장재리(이장 김철환) 주민들은 주민투표를 거쳐 행궁터로 바꿔 놓았던 마을지명을 대궐터로 되찾은 것. 
대궐터 마을은 마을이 생긴 이후 계속해서 대궐터로 불리었으나 정상혁 군수 재임시절 마을이름을 갑자기 행궁터로 바꾸고 이 마을에 설치됐던 대궐터 표지석도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설해 놓았었다. 주민들은 최근 대궐터 이름을 되찾고 경로당입구인 도로변에 대궐터 표지석도 설치했다.
기존 행궁터로 표기했던 표지석은 장재리 본 마을인 장재리 독점마을로 표기해 마을입구에 설치했다.
한편 대궐터 마을 이름은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 복천사를 찾은 세조로 인해 얻은 이름이다. 세조 행렬이 보은읍을 거쳐 말티삼거리를 지나 속리산 쪽으로 나있는 나즈막한 고개(현재공원묘지 입구가 나있는 고개)를 막 올라섰을 때였다.
행렬 앞에 한 노승이 나타나 세조 앞에 합장 배례한 후 “이 고개 너머에 오봉산(대궐터 뒷산)이 있는데 그 산 아래에 행궁(行宮 : 별궁)을 짓고 오고 갈 때 쉬어 가소서” 하고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세조는 노승이 말한 대로 행궁을 짓게 하고 행궁 앞산 바위에 북을 달아 아침, 저녁으로 북을 쳐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도록 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노승이 나타났던 고개를 미륵불이 변신하여 나타난 곳이라 하여 미륵댕이(현재 공원묘지 입구가 있는 고개)라 부르고 또 한편으로는 임금의 수레가 넘은 고개라 하여 수레재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오봉산 아래 행궁을 지었던 자리를 대궐터, 대궐터 건너편 산에 있는 북을 달았던 바위를 북바위라 부르게 된 것이다.
장재리 대궐터는 지난 79년에 조성된 한옥 마을은 외국인 홍보마을로 육성돼 그동안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1989년에는 내무부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미향으로 손꼽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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