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능 끝, 앞으로는 어떻게?
드디어 수능 끝, 앞으로는 어떻게?
  • 심우리
  • 승인 2022.11.24 09:30
  • 호수 6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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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정시? 가채점 결과에 따라 다른 전략 필요
보은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룬 학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수험장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br>
보은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룬 학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수험장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혁시험을 위한 수험생들의 긴 여정이 지난 11월 17일 드디어 막을 내렸다. 
시험을 마치고 수험장을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에선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서인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간 수험생들의 노력에 대한 결과는 오는 12월 9일 발표된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힘든 여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대학입시 대비전략을 미리 세워놔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평소보다 가채점 결과가 낮게 나왔다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가채점 결과가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가채점에 따른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는, 단순한 원점수 기준으로 자기 위치를 가늠해 보는 참고자료임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오는 12월 9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대학별 수능 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변환표준점수 등)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가 달라질 수 있고, 국어 및 수학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점수 조합에 따라 동일한 원점수도 실제 표준점수에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별, 모집 단위별로 영역별 반영비율 및 반영영역이 다양하므로, 실제 지원 시에는 많은 변수가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능을 마친 지금, 수험생들이 대입을 위해 짜야할 가장 유리한 전략은 무엇일까?
우선 수시의 경우 수능이 끝나면 당일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예상 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이후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시행 대학에 지원했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기출 문제와 예시 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 문제와 예시 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고 주관식 문제 풀이로 이뤄진다. 최근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망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및 일부 대학의 의예과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 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수능이 개편되면서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는데, 수학의 선택과목은 대학마다 지정영역을 제한하기도 한다.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정시 비중이 줄어들었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와 서강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경희대와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
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대는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해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가군과 나군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지만, 합격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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