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술대전 주름잡은 보은의 8인 화가들
대한민국 미술대전 주름잡은 보은의 8인 화가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11.17 10:12
  • 호수 66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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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작품, 안방 보은에서 감상 기회 얻은 군민들 행운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한 보은출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한 보은출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자들이다. 왼쪽부터 문경희, 최숙희, 최우석, 정영택, 김정효, 정기옥, 김옥지, 서홍복 화가이다.

문화강국이 선진국이라고 했다.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했다. 보은군 인구 고작 3만명 남짓. 인구수로 대결하면 이길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열악하다는 평가가 일상화인 작은 보은이지만 문화예술 쪽으로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강하다. 인구수 대비 문화예술인으로 하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꼽을 수도 있다.
지난 11월 16일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한 보은출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자 작품 전시회 내용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다. 
더욱이 수준 높은 경지의 화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군민들은 대도시 화랑에서 대접받으며 초대 전시회를 열 정도인 화가들의 작품을 안방 보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호사다. 20일 오후 5시까지인 전시기간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는 것도 이번이 호기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한 보은출신 작가 작품전시회에서 화가들이 개막 테이프를 끊는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속리산이 품어 기른 보은의 화가들 제 1회 보은출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자 아트페어’.
참여한 8인 화가 모두 국전이라 불렸던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하거나 특선한 작가들이다.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시골 작은 군단위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작가들이 8명이나 된 것 자체가 보은의 자랑이다.
작품을 내놓은 화가들을 보면 회장 최우석 화가는 제 4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한국화로 특선을 차지했다. 이번 전시회에 전된 대표 작품은 고산류천연경(高山流天然景)이다. 강하게 표현된 고산준령의 폭포가 실감난다. 중국에서 유학했다는 화가의 이력이 작품 속에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민화 명장에 선정되기도 한 김정효 화가는 제 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민화로 특선을 차지했으며 그에 앞서 한서미술대전에서 민화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전시한 작품은 호피도(虎皮圖)이다. 실제 호피를 액자 속에 놓은 듯 생생하다. 
사경작가로 유명한 정기옥 화가는 제 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특선, 제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선 한국화로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탔다. 반야심경과 변상도 등 작품이 눈길을 끈다.
서홍복 화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예부분으론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제 36회 서예 입선을 시작으로 36회에도 입선했고 38회, 39회는 연이어 특선을 차지했고 41회에도 특선을 차지했다. 서홍복 화가는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는 한국화로 입선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단하지 않고 머물지 않고 도전하는 서홍복 화가의 정신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매월당 선생의 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옥지 화가는 제30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민화로 입선을 차지했다. 전시된 민화작품 속에 그려진 고양이가 실제 우리다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실감난다.
최숙희 화가는 제 35회와 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예로 각각 입선과 특선을 차지했다. 최숙희 화가도 사경작품을 출품 전시하고 있다.
정영택 화가는 제29회와 제 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로 각각 입선과 특선을 차지했다. 여럿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시된 작품 ‘한계령의 운무’가 눈에 펼쳐져 있는 것 같다.
문경희 화가는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로 입선했다. 대표작으로 전시한 자작나무 숲은 가을 고운 단풍이 든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을 인제에 가지 않고도 보은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붉은단풍과 노랗게 물드는 자작나무의 단풍이 대비가 참 곱다.
최우석 회장은 전시회를 열면서 “보은에서 미술대전이 배출한 훌륭한 화가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며 “화가들이 보은의 미술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기 위해 이같은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고 보은 미술계를 이끌어갈 화가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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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뫼 안동호 2022-11-17 12:06:03
자랑스럽네요. 더욱 지역을 빛내주세요. 아울러 보은 마로 소여 출신인 파리에서 서!양화가로 활동중인 육십대 중년의 손차룡 화가님도 생각이 나네요. 언젠간 귀국하시겠지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