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보호수(66)-보은읍 종곡리 느티나무
우리마을 보호수(66)-보은읍 종곡리 느티나무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2.11.17 09:35
  • 호수 6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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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이니만큼 그 역사를 함께하며 주민들 곁을 지켜온 보호수들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보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 고장의 역사, 보은군의 보호수들을 하나씩 만나 그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주민들의 관심속에서 마을을 지켜온 종곡리 느티나무.

종곡은 보은읍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위치에 자리 잡은 마을로 예전에는 북실 12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자연부락이 많이 있던 지역이다. 종곡리는 북처럼 생긴 종산이 있어, 북실 또는 종곡이라 불렸는데, 종동리, 종남리, 월안리와 자연부락 동편리, 모종골, 삼성골을 병합해 지금의 종곡리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런 여러 자연부락이 많은 종곡에서도 특히나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입구에서부터 정승들이 지키고 있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 삼성골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은 마을에는 입구에서부터 크고 작은 장승들이 이곳저곳 서 있어 그 어느곳보다 안전한 마을인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마을의 장승들을 따라 들어오면 이 마을을 수호하는 또 다른 유산, 보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수령은 약 250여년, 수고 16m, 둘레 4.2m에 달하는 종곡리 삼성골의 보호수 느티나무는 그 모습이 크거나 위용이 넘치는 모습은 아니였으나 마을 주민들이 언제든지 쉬어가고 싶을 때 품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강렬했다. 또한,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듯했다. 나무의 오래된 가지가 떨어지거나 위험해질세라 가지를 받치는 받침대를 설치한 것부터, 나무 아래 벤치와 평상이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이 마을 사람들이 나무와 주변 환경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마을을 지키는 종곡리의 보호수 느티나무가 주민들의 관심과 함께 오래오래 나무 장승들과 함께 마을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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