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보호수(65)-마로면 갈전리 느티나무
우리마을 보호수(65)-마로면 갈전리 느티나무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2.11.10 11:09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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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이니만큼 그 역사를 함께하며 주민들 곁을 지켜온 보호수들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보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 고장의 역사, 보은군의 보호수들을 하나씩 만나 그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어느덧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부쩍 추워진 날씨, 거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붕어빵 등 많은 것들이 다가올 겨울을 맞아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들을 보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곤 한다.
겨울을 맞아 변화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무는 계절에 따라 여러변화를 겪고, 우리는 무심코 지나 다니는 길에 변화한 나무들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곤 한다. 봄에는 벚꽃을 보며, 여름엔 잎이 무성한 나무들을 보며, 가을엔 단풍나무를 보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그리고 잎이 전부 떨어져 가지만 무성한 나무들을 보며 겨울이 왔음을 실감한다. 

마로면에서도 꽤나 외진 곳에 위치한 마을 갈전리. 갈전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역시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듯 조금씩 앙상한 가지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갈전리 마을의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 이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 있는 작은 밭엔 농작물을 전부 수확하고 빈 땅만 남아있어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더 잘 보여주는 듯 했다.

보호수의 얼굴과도 같다는 보호수 표지판엔 희미하지만 갈전리 보호수 느티나무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겨있다. 수령 250여년, 수고 20m, 둘레 4.2m에 달하는 갈전리의 보호수 느티나무는 여느 다른 보호수들과 같은 남다른 위용을 뽐내고 있다. 더군다나 250여년의 긴 세월을 살아왔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수세가 건강해 보였다. 마을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밭을 가꾸기 위해 주민들이 수시로 오가며 주었던 관심 덕분이라 감히 예상해본다. 

머지않아 다시 찾아올 추운 겨울을 다시 홀로 견뎌내야 하는 갈전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 겨울도 무사히 견뎌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앞으로 오래오래 갈전리의 주민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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