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황금 들녘을 보며
독자기고-황금 들녘을 보며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11.10 11:04
  • 호수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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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은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근본이라고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했는데, 우리 보은군의 농민은 이제 나이가 60~70대가 훌쩍 넘어 현상 유지도 어려워 농사면적을 줄이고 있는데 들녘을 보면 올해엔 직접적인 태풍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도 긴 가을장마로 벼가 웃자라 벼가 많이 쓰러져 농민들의 한숨이 크다.

연내 행사처럼 가을만 되면 태풍이 2~3개 정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어 쓰러짐에 약한 삼광벼는 많이 쓰러져 농사꾼은 큰 시름에 빠진다.
우리 보은군은 1990년대 개발된 삼광벼를 단일품종으로 공공비축미로 선정하였고, 남보은농협도 자체 수매 품종을 삼광벼로 선정하여 수매하고, 삼광벼의 1개 품종을 수매하면서 삼광벼 자체 수매가보다 3천원 정도 덜 주고 수매하고 2~3년 지나면 바꿔 올해 엔 참드림을 수매하고, 2023년엔 새일품벼를 수매한단다.

본인이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보급종이 133품종이며 200개 품종이 넘는 것으로 안다.
삼광벼는 밥맛은 좋으나 잘 쓰러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는 삼광벼에서 알찬벼를, 전라북도는 신동진벼에서 새청무벼와 참동진벼를, 익산시는 미호벼, 남원시는 조광벼, 고창군은 수광벼 등으로 보급종을 확대하고 가까운 청주는 알찬벼 참드림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게 다른 지방은 최근에 개발된 품종을 보급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런 쌀이 우리 군의 삼광벼보다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고, 우리 군에서도 벼농사를 많이 재배하는 대농은 밥맛 좋고 잘 쓰러지지 않는 벼를 재배하여 일반상인에게 농협 자체 수매가 정도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모 정미소에서는 새청무벼를 권장하고 보급하여 올해 많이 식부되었고, 올해 같은 해에도 도복되지 않았으며 병충해도 강하며 밥맛도 상급에 속한다고 한다.
이제라도 우리 군도 품종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군과 농협,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농민에게 관심을 두어 우리 보은군의 농민들도 덜 쓰러지고 밥맛 좋은 벼 품종을 보급 확대하여 주면 가을에 황금 들녘을 보며 풍성한 결실을 맛보며 행복을 만끽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기성(탄부면 당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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