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학생들의 교권 인식, 과연 어떨까?’
‘보은 학생들의 교권 인식, 과연 어떨까?’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10.27 09:26
  • 호수 6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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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보은여고 3) 청소년 기자
한사랑(보은고 3) 청소년 기자
김민정(보은고 3) 청소년 기자

지난 8월 교권 추락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여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한 남학생이 옆에 누워 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장면이 sns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영상은 바로 지워졌다. 해당 영상을 올린 계정에는 또 다른 남학생이 상의를 벗은 채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교권이 추락했다”, “이제는 학생이 아니라 교사가 보호받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학생은 옆에서 핸드폰 충전을 하고 있었으나 촬영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한 담임교사라고 한다. 하지만 수업 도중 충전을 하러 나온 것부터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것으로 생각된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다른 학생들이 “저게 맞는 행동이냐”고 말하지만 웃으면서 넘길 뿐이다. 모두가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고 sns에 올리는 행동에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권 침해 문제가 계속 대두되며 보은사람들 청소년 기자단은 보은 소재지 학교를 대상으로 ‘보은 지역 교권 인식’에 관한 설문을 지난 10월 2일 중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교권 침해 현장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의 질문에 19명이 ‘네’를 선택했고 나머지 31명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교권 침해 현장으로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하는 것’(26%)을 가장 많이 봤다고 답했으며 ‘기타’(20%), ‘선생님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2%)도 존재했다.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는 원인으로는 ‘학생과 선생님과의 소통 및 관계 부재’(28%)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으며 그 뒤로 ‘선생님의 교권 보호를 위한 교육 부족’(18%), 선생님들이 학생들에 대한 편애 심화’(14%)로 다양한 응답을 내주었다. 그에 반해 자신의 학생 인권을 지키려다 싸우는 경우인 ‘교사의 폭언과 행동에 대항하다가 교권 침해 발생’도 5명(10%)에게 표를 받음으로써 다양한 상황 속에서 교권 침해뿐만 아니라 학생 인권 침해도 발생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무엇을 해야 할까?
50명의 학생에게 설문한 결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개선’(20.9%)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또한 교권 침해를 막는 법과 제도적 장치 강화’(19.8%), ‘교권 확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체계 마련’(18.6%)도 비슷한 표수를 받으며 제도나 프로그램 개선, 보완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교권 침해 현장을 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교사에게 폭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초래를 가장 흔하다고 말해 주었다.
교사에게 질문을 하여도 인터넷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으라는 무책임한 말과 대입을 위해 학생들이 챙기는 생기부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권위적으로 대하여 불편함을 만든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인해 교권 침해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학생 인권만 개선되고 교권은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대입에 신경을 쓰지 않는 학생일수록 수업 시간에 자거나 떠드는 상황을 만들어 결국 학생과 교사가 싸우는 상황을 빚는일이 흔하다.
앞으로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안인 것 같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의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 흔히 발생하기 마련이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책으로 삼고 이에 따른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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