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보은읍 칠엽수
(62)보은읍 칠엽수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2.10.20 09:18
  • 호수 6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이니만큼 그 역사를 함께하며 주민들 곁을 지켜온 보호수들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보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 고장의 역사, 보은군의 보호수들을 하나씩 만나 그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보은읍 삼산초등학교 앞 공원에 한 그루있다는 칠엽수의 모습이다.
보은읍 삼산초등학교 앞 공원에 한 그루있다는 칠엽수의 모습이다.

칠엽수라는 나무를 아는가? 나무에 자란 잎의 수가 7개라서 칠엽수라고 불린다는 이 나무는 한국의 중부 지방 이남에서 가로수 또는 정원수로 많이 심는나무라고 한다.
칠엽수의 독특한점은 잎이 7개로 나뉘어 자란다는 점도 있지만 칠엽수에 달리는 열매도 한몫한다. 칠엽수의 열매는 그 모양새가 마치 밤과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집으로 가져가곤 한다. 몇몇 이들은 이를 먹어보기도 한다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한다. 칠엽수 열매속에는 독성이 있어서 설사와 구토 증상에 시달릴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엔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7개로 시원하게 뻗은 잎의 모양 덕분에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좋은 나무로도 꼽힌다. 보통 25m에서 30m까지 자라는 나무라 그 크기도 작지 않다.
국내에 이 칠엽수 나무가 많은 곳으로는 서울 종로구의 마로니에공원이 꼽힌다. 마로니에는 칠엽수의 프랑스 이름으로 이 칠엽수 나무가 한국 뿐만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는 나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칠엽수가 바로 우리 보은군에도 딱 한 그루가 있는데 바로 삼산초등학교 입구 옆에 마련된 작은 공원. 이곳에 바로 보은군에서 딱 한그루 있다는 칠엽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 칠엽수 나무는 비록 보호수로 등록된 오래된 나무는 아니지만, 보은군내에서 딱 한그루 있는 나무라는 제보에 취재에 응하게 되었다. 삼산초에 있는 이 칠엽수 나무는 현재 가을을 맞이하듯 잎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작은 은행나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학교 내에서 열리는 작은 단풍놀이. 호화스럽지 않을 수 없다. 비록 한 그루 뿐인 칠엽수 나무지만 오래도록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