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불안감 야기하는 도시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주민들의 불안감 야기하는 도시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 심우리
  • 승인 2022.09.29 10:30
  • 호수 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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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인도 및 사각확보 어려워
향후 도시개발계획에 반영해야
이평리의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 인도가 한쪽으로만 배치되어있고 신축아파트는 높은 벽위에 들어서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br>
이평리의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 인도가 한쪽으로만 배치되어있고 신축아파트는 높은 벽위에 들어서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인구가 힘이고 미래다. 도시개발 사업성의 기본은 상주인구와 유동인구다. 기본이 결여된 도시개발 사업은 실패하고 그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온다. 
이평리는 ‘보은의 강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은읍 내에서도 가장 많은 상주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군청과도 인접해있을 뿐만 아니라 성모병원, 문화예술회관, 문화누리관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은중학교가 위치해 있고 그 외 초등학교나 고등학교까지의 접근성도 좋아 보은읍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현재까지도 새로운 아파드 단지가 신축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렇듯 많은 상주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이 곳 이평리의 도시개발이 여러모로 잘못되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차량이 아닌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평리는 현재까지도 신축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정도로 많은 군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당초 도시개발을 계획할 때부터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하지 않아 단지 사이사이 골목들이 넓지 않을뿐더러 인도 역시 길이 넓지 않다 보니 차도 양쪽으로 설치된 것이 아닌, 한쪽으로만 설치되어 있을뿐더러 그마저도 좁아 도보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로는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설 때 마치 철옹성을 방불케하는 높은 벽을 세우고 그 위에 아파트 단지를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위화감이 들게 할 뿐만 아니라 골목을 꺾어 들어가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과의 충돌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평리의 주민들은 “안그래도 길이 좁을뿐더러 골목마다 꺾어들어 가는 길이 각이 져있어 사각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위험이 있는데 신축 아파트들이 높은 벽 위에 들어서다보니 사각확보 문제가 개선되기는커녕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 “성인들은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는데 이런 골목을 아이들이 다닌다고 생각하면 항상 불안하다”, “대책이 필요하다” 등의 불안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현재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평리의 도시개발은 기본이 결여된, ‘실패한 도시개발’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군은 이러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평리 주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도시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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