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중초천 다리, 답답한 주민의 마음
부서진 중초천 다리, 답답한 주민의 마음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9.29 09:45
  • 호수 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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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곧 수리 시작 될 것”
중초천 자전거도로. 부서진 목교에 라바콘을 설치해 놓았다.

지난 9월 1일 본보에서 중초천 자전거도로와 이어진 목다리의 중간이 부서진 채 방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었다. 그리고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2주가 지난 뒤 지난 9월 23일에 중초천 자전거도로 다리에 다시 가보니 여전히 정비가 되지 않고 있었다. 이미 상당 기간 수리가 되지 않았음을 지적했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은 이를 시정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날 다리 상태를 확인하러 갔을 당시 한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다리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다른 길로 피해 가는 것을 보았다. 또 한 주민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뛰며 운동을 하다가 익숙한 듯 다리의 라바 콘 사이로 뛰어 부서진 공간을 넘고는 다시 뛰어갔다. 부서진 다리의 틈은 성인 남성의 발이 빠지기에도 충분한 공간으로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위험이 있어 보였다.

본보에 처음 제보했던 독자는 “이미 신문사에 제보하기 전에 읍사무소에도 알렸지만 두 달 동안 방치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독자는 “다른 일로 인해 바쁜 건 알고 이해하고 있지만 안전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청에선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지 혹은 접수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방치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군청에 문의했다. 이에 보은군 도시재생과는 “이미 발주를 마친 상태고, 임시로 라바 콘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 오늘(당시 27일)이나 내일 재무과에서 수주하면 조속히 수리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두 달, 처음 민원을 제기하고 곧 수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답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세부내용을 잘 모르는 주민들에겐 그저 행정당국이 응답하지 않는 답답한 시간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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