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마로면 임곡리 느티나무
(58)마로면 임곡리 느티나무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2.09.21 16:35
  • 호수 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이니만큼 그 역사를 함께하며 주민들 곁을 지켜온 보호수들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보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 고장의 역사, 보은군의 보호수들을 하나씩 만나 그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오래전부터 마을사람들 사이에선 신성시되었던 임곡리 느티나무.
오래전부터 마을사람들 사이에선 신성시되었던 임곡리 느티나무.

보은의 또 다른 보호수를 만나기 위해 찾으면 마로면의 임곡리. 나인밸리파크 리조트의 입구를 지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마을인 임곡리를 만날 수 있다. 
마을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띈다. 멀찍이서 봐도 마을의 보호수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령 약 200여년에 수고 20m, 둘레 3.2m에 달하는 이 나무는 오래전부터 마을사람들 사이에선 신성시되었던 나무라고 한다. 나무 아래의 돌탑은 오랜 옛날부터 조상님들이 마을과 가족들의 안녕을 위해 차곡차곡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1월 15일마다 나무 아래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제를 지내며 가족의 건강과 안녕, 또 한 해의 농사가 무사히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느 다른 마을들과 다르게 어릴적 아이들이 그네를 매달아 논다던가 나무를 타고 노는 것은 엄격하게 제재했다고. 때문에 나무에 대한 어린시절의 추억이랄 것은 없다는 임곡리의 장진일 이장. 장진일 이장은 "워낙 오랜 옛날부터 신성시 하던 나무라 아이들은 그 근방으로 접근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현재까지도 신성시되어서 매년 제를 지내곤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2년 정도는 제를 지내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다시 제를 지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