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1.5도씨 지키기 : 일회용품 줄이기
탄소중립 1.5도씨 지키기 : 일회용품 줄이기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9.21 16:30
  • 호수 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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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경고는 시작됐다. 평균기온 1.5도씨 이상 올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자.(편집자 주)


현대사회의 쓰레기 중 일회용품은 언제나 문제시되었지만 편리함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플라스틱은 현대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자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환경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편리함'을 이유로 플라스틱의 소비량은 매년 늘어났다. 포장, 배달음식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이젠 사용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더군다나 얼마 전까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각 가정의 배달 식사가 늘어나며 플라스틱 소비량이 치솟았었다. 21년 11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84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뿐만이 아니다. 일회용품엔 종이, 스티로폼, 알루미늄, 나무젓가락 등 재질도 용도도 다양하다. 이런 일회용품이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플라스틱 500년 이상, 스티로폼 500년 이상, 알루미늄 캔 500년 이상, 일회용 기저귀 100년 이상, 일회용 컵 20년 이상, 나무젓가락 20년, 우유팩 5년, 종이는 2~5개월 정도 소요된다. 그린피스에선 19년도에 한 명이 사용하는 연간 일회용품이 평균 PET병 96개, 일회용 컵 65개, 비닐 봉투 450개라는 통계를 내놨다.
이러한 일각에선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용하더라도 뚜껑, 빨대, 홀더 등 소모품은 빼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을 볼 때는 장바구니를 챙겨서 비닐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달, 포장 음식을 시킬 때는 일회용품을 빼달라고 요구하면 일회용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일회용품 소모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서울시에선 배달음식을 시킬 때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4월부터 플랫폼과 본격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소비자도 쓰레기를 버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성동구는 다회용 컵을 서울숲 주변 카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사용한 뒤 구청 안에 설치된 함에 반납하면 전문업체에서 수거해 세척한 뒤 재사용한다. 텀블러나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세척과 보관의 불편함을 이유로 들어서 시행한 사업이다.
매장에선 인건비의 문제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회용기 세척업체를 이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청주시의 경우 공공세척센터를 건립해 용기의 수거, 세척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척비용을 200원 정도로 책정했다. 이를 식당과 연계해 다회용기 사용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약 2천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충북도에선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자원순환의날을 기념해 자원순환실천 인증 온라인 캠페인을 열었는데, 텀블러나 장바구니 사용을 실천하는 인증을 하는 참여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이렇듯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선 지자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지자체의 개입이 없다면 매장의 업주 입장은 이익과 편의를 위해서 환경적 요소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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