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희망, 청년에게서 찾다
보은의 희망, 청년에게서 찾다
  • 송진선
  • 승인 2022.09.15 19:35
  • 호수 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위원회 출범…민간 위원 위촉 활발한 청년공론의 장 기대
위촉된 보은군청년위원들이다.

우리지역 청년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할 '보은군청년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난 9월 15일 위촉장을 받아든 이는 민간인 11명, 여기에 군청내 관련실과장들인 당연직 4명, 총 15명이다. 위원회(위원장 강성환 무군수)는 앞으로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모으고 공론화 해 옥천군 청년정책을 만드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청년의 삶은 한 두가지 문제로 집약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자리가 중요하지만 그것 하나만 해결된다고 청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을 둘러싼 사회가 총체적으로 변화할 때 청년의 삶이 나아지고, 나아가 주민 모두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복잡다단한 문제인 만큼 해법 역시 단순하지 않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인구감소를 막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제로섬 게임에 불과하다. 다른 지역의 기업이 이전해오면 그 지역의 인구는 그만큼 들기 때문이다. 인구감소 원인은 단순히 일자리만의 문제가 아니며 교육여건, 생활문화, 보육, 의료기반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지역의 인구 감소에 중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청년유출을 막기 위한 위와같은 정주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그동안 청년정책 손놓고 있었던 보은군

우리지역은 민선5, 6, 7기 노인정책에 집중한 나머지 2020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놓고도 손을 놓고 있었다. 보은군 자체적인 청년사업이 단 한건이 없을 정도다. 조례는 캐비닛 속에 사장시켜놓은 문서에 불과했다. 그동안 청년(만15세이상 39세이하)은 보은군의 정책에서 대상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 청년들의 보은군 이탈은 가속됐다. 2022년 8월말 기준 보은군 인구 3만1천714명 중 조례에서 정하고 있는 조례 기준 청년인구는 5천132명으로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하다.

5천827명이었던 2020년 8월말 대비 약 700명이 더 적다. 불과 1년 전인 2021년 8월말(5천738명) 대비 600여명이 더 적다. 보은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던 청년들의 탈 보은행렬이 계속됐던 것이다.

■군 정책에 청년 목소리 담기 시동

늦었지만 민선 8기 들어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월 15일 청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보은군은 앞으로 청년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재형 군수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의 역할과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며 "보은군의 효과적인 청년정책이 수립,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을 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보은군과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으로 청년들이 보은을 떠나지 않고 정착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민간 위촉 위원은 강하영(보은군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 김보연(조은가 대표), 김우성(주, 우성 대표), 김은업(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 김재환(노인장애인복지관 복지사), 김창욱(켐스틸글로벌 대표), 박윤종(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 백승현(테이크파이브 스튜디오 대표), 신민철(보은군 4-H연합회 부회장), 정은경(일자리종합지원센터장), 한기자(청소년문화의집 총괄팀장)씨이다.

이날 위원 중 민간 위원 중에서 선출하는 부위원장에 김우성(37)씨가 선출됐다. ㈜우성을 운영하는 김우성씨는 충북청년희망센터 활동가이기도 하다.

최재형 군수가 김우성(부위원장)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청년위원회는 앞으로 보은군 청년기본조례에 의해 기본계획 수립 및 변경에 관한 사항, 기본계획의 추진실적 점검에 관한 사항, 청년정책 시행을 위한 관련사업의 조정 및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한다.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청년위원회는 청년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어떤 목소리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내년부터 청년들의 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해 최소 5명이상로 구성된 청년동아리 5팀을 선발해 동아리 팀당 200만원 이내의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년들의 자립기반 확충을 위해 법인 등 청년단체와 개인, 그리고 창업한지 3년이내의 업체를 공모를 통해 사업 당 자산취득비 최대 1천만원을 포함해 3천만원 이내의 활성화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