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어르신들과 라온제나 학생들, "송편빚으며 즐거운 명절 맞아요"
흙사랑 어르신들과 라온제나 학생들, "송편빚으며 즐거운 명절 맞아요"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9.08 10:02
  • 호수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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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길 시민기자
흙사랑 어르신들과 라온제나 동아리 학생들이 송편을 빚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br>
흙사랑 어르신들과 라온제나 동아리 학생들이 송편을 빚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9월 6일 저녁 흙사랑에서는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매주 찾아오는 보은여중 '라온제나'동아리 학생들로 이날만큼은 시끌시끌하다. 
보은행복교육지구지원사업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흙사랑은 추석을 맞아 중학생들과 함께 송편빚기를 하였다. 
어릴 적 할머니집에서 만들어 봤다는 친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처음 송편을 빚는다고 한다. 
어르신 학생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뜨거운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의 상태를 보아야한다.'며 손수 반죽하는 시범을 보이고 송편 속 재료도 만들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씀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익히지 않은 송편은 무슨 맛일까? 하며 먹어보고는 '찐득찐득한게 맛있다' 라고 평을 하니 '먹을것이 없던 시절에는 익히지 않은 송편을 먹으면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다.'라는 말도 잊지 않고 해주신다. 또 '송편을 이쁘게 빚으면 예쁜 아기가 태어난다며 누가 예쁜 아기를 만들나.'하면서 장난어린 말씀들도 해 주었다.
다 만들어진 송편을 먹으면서 할머니들은 '뜸이 덜 들었다' '속이 달다'라며 평을 하였지만 학생들은 마냥 즐겁고 맛있다. 
지금은 송편을 빚는 집이 많지않아 송편 빚는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 보은행복교육지구 사업은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문화도 배우고 생활풍습도 익히고 옛날의 풍경 등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흙사랑은 송편빚기뿐만 아니라 할머니들과 젠가 놀이,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과 달고나 만들기, 공기놀이 등 할머니들의 어린시절 놀이를 함께 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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