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장신리 느티나무
(56)장신리 느티나무
  • 심우리 기자
  • 승인 2022.08.25 09:33
  • 호수 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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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이니만큼 그 역사를 함께하며 주민들 곁을 지켜온 보호수들이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보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 고장의 역사, 보은군의 보호수들을 하나씩 만나 그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자.
300여년간 마을을 수호하며 지켜온 장신1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300여년간 마을을 수호하며 지켜온 장신1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보은읍 장신리. 아마 지금껏 만나본 보호수들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보호수나무일 것이다. 장신리는 보은교육지원청과 경찰서가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 신한 헤센아파트와 같은 크고 작은 아파트와 주거공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장신리는 원래 수한면 운천리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으로 운천리 일부와 보은면 장신리, 신촌, 피촌리를 통합하게 되어 지금의 장신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장신1리 마을 중에서도 대한적십자사와 가장 인근해있는 마을은 옛날에 지어졌을법한 슬레이트 지붕의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좁은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으면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아이들은 이 좁은 골목을 어떻게 뛰어다니며 놀았을지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이곳 장신1리 마을엔 작은 언덕이 하나 져있는데, 현재는 올라갈 길을 찾지 못해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봐야하는 꼴이다. 이 작은 언덕위에 바로 장신1리의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는데, 오를길을 찾지 못하니 그저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군에 따르면 장신1리의 이 보호수 느티나무는 당산목으로, 수령이 약 300여년 됐으며 수고는 20m, 둘레는 3.7m에 달한다고 한다. 
300여년간 마을을 수호하며 지켜온 장신1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현재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지만 불과 수년 혹은 수십 년 전만해도 마을의 어른들이 마을을 지켜주십사 제를 지내왔던 마을의 수호목이다. 그래서일까. 멀리서 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수세가 노쇠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300여년의 긴 세월동안 마을을 지켜온 역사 깊은 당산목이자 보호수인 이 느티나무가 다시 이전의 활력을 찾아 오래도록 마을 주민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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