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가 안달렸어요" 농가 50%감소 예상
"대추가 안달렸어요" 농가 50%감소 예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8.11 11:35
  • 호수 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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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열면 10일간 판매할 대추 있을까 걱정하기도

올해 대추 작황부진이 심각하다. 농민들에 따르면 전년대비 40~50% 정도 생산량이 줄 것 같다고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 농가는 최대 70% 감소할 것 같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보은군황토대추연합회 유재철 회장은 "올해는 기상이 정말 좋지 않아 대추작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재철 회장은 " 향후 대추숙기까지는 2개월 정도 더 남았는데 또 장마가 계속되면 대추가 갈라지거나 무르기 때문에 이것까지 감안하면 최대 6, 70% 생산량 감소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가의 생산량 감소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10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는 대면 축제 개최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보은군은 각 읍면 작목반별로 생산량 파악 및 대추축제를 개최하면 행사장에 나올 수 있느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작목반원에 의하면 대추가 없어서 축제장에 나가 판매하겠다는 작목반이 한 곳도 없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또 축제장에 나가겠다는 답변을 면 직역도 작목반별로 17~25명의 회원이 있는데 경우 1, 2명 정도가 그것도 10일이 아니라 2일 정도 나가겠다는 정도여서 축제장에서 팔 생대추 확보도 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추생산량 감소는 이상기후 영향이 가장 크다. 농민들은 대추 1차 개화기인 6월 중순 이후인데 당시 30도를 육박하는 고온이 계속되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을 보이며 수정이 안되거나 수정이 됐다가도 우수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고온이더라도 간간이 비가 오면 기온을 낮출 수가 있는데 비도 내리지 않는 악조건이 대추열매가 달리지 못하게 하는 성황이었던 것.
1차 개회기때 열매를 얻지 못한 농민들은 2, 3차 개회기를 기대했으나 1차 개화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돼 대추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대추 총체벌레로 인한 피해까지 커서 이래저래 대추는 불리한 조건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같이 대추생산량이 작년대비 최대 60% 감소도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축제장에서 판매할 생대추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것.
농민들은 "대추생산량이 적다보면 대추축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많은데 축제장에서 제대 상품을 구입하지 못하거나 생대추를 사러왔는데 생대추는 없고 건대추만 수북이 쌓여있으면 구매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소비자 만족도 추락 및 보은대추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은대추 묘목이 외부로 많이 유출돼 전국 어디서든 자라고 있고 전국적으로 생대추를 상품화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굳이 보은대추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생대추를 얻을 상황이 아니라면 축제를 개최해서 현쟁판매보다는 홈쇼핑이나 온라인 판매 쪽이 위험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은군과 황토대추연합회, 축제추진위원회 등은 조만간 협의회를 갖고 온오프로 운영할 계획이었던 대추축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해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연합회는 13년간 동결했던 생대추가격을 비료와 농약,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올해 어쩔 수 없이 1㎏당 △24㎜ 1만원 △26㎜ 1만5천원 △28㎜ 2만원 △30㎜ 2만5천원 △32㎜ 3만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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