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천 탁도 왜 이러나 불로천은 수풀이 뒤덮어
보청천 탁도 왜 이러나 불로천은 수풀이 뒤덮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7.28 17:32
  • 호수 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 제민천, 의성 남대천,
진안 진안천 등 깨끗하게 정비된 환경으로 손님 끌어
보청천에는 녹조현상으로 인해 육안으로 탁한 정도가 심하다.<br>
보청천에는 녹조현상으로 인해 육안으로 탁한 정도가 심하다.

보은읍내 주요하천은 보청천과 항건천, 종곡천, 그리고 장신리와 삼산리 사이를 흐르는 중초천 이렇게 구분된다.
이중 보은의 젖줄인 보청천은 각 지류의 합류되지만 수질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최근에는 상류부인 강산 주유소 주변마을에 대한 하수관거 작업까지 완료해 보청천 수질이 더욱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하수관 작업 전에는 주택 정화조에서 나온 물이 보청천으로 그대로 유입돼 수원지 관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주민들도 있을 정도였다.
이같은 수질관리로 하천 바닥에 이끼가 끼고 수초도 일부 있었지만 물이 맑아서 이끼가 낀 돌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청천 탁도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실제로 주민 제보를 받고 장마아파트 앞~이평리 문화예술회관간 세월교에서 하천의 탁도를 관찰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탁도가 매우 심한 것이 확인됐다. 돌무더기가 있는지 물속 상황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여기에 녹조현상도 보여 하천의 오염여부까지 우려될 정도였다. 10월 이곳에 대추 등 농산물판매장을 개설하면 외지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데 현재와 같은 상태의 탁도가 계속된다면 전문가적 식견을 갖고 있지 못하는 일반 외지의 소비자들이나 주민들은 보은의 하천수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도심한복판인 장신리와 삼산리 사이를 흐르는 중초천은 수초가 무성해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감상할 수 없다.
종전에는 하상을 정리로 수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실시돼 깨끗하게 정비돼 밝은 모습의 하천환경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이후 정비작업이 시행되지 않아 중초천은 수초들의 천국이 된 형국이다. 따라서 정비가 시급한 가운데 장신리 구간의 중초천은 중초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시내 음식점을 찾으면서 는 볼 수 있는 구간에 있어 관리가 되지 않는 하천이라는 선입견을 주기에 충분하다.
경북 의성의 의성천이나 충남 공주의 제민천, 전북 진안의 진안천 등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지방하천은 하천 정비 사업과 함께 쉼터가 조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주시 원도심을 흐르는 제민천의 경우 4.2㎞, 폭 5m 정도의 작은 하천이다. 공주목 관아, 충청감영 등 고려와 조선시대 주요 관청 건물부터 공주시청, 공주고, 공주여고, 공주의료원 등 공주의 근대를 열었던 주요 시설들이 모두 제민천 주변에 지어졌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제민천 상류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저류지와 습지, 침전지를 만들어 자연의 방법으로 정화한 물을 제민천에 흘려보냈다. 물길 옆에는 산책로와 징검다리가 놓였고, 예쁜 꽃도 심었다. 지난 2014년,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공사가 완료되면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자, 물고기가 돌아와 헤엄치고 새가 찾아왔으며, 아이들은 개울물에 발을 담그며 노는 등 사람들이 제민천으로 모여들었다.
공주시는 지난 2017년에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는 221억원의 사업을 2023년까지 시행 중이다.
경북 의성군 도심하천인 남대천 수질도 흠잡을 데 없이 깨끗했다. 남대천은 고향의 강 사업을 시행해 치수사업과 함께 습지, 친수공간, 자전거도로, 보행자도로 등을 조성해 깨끗한 도심하천을 만들었다.
10㎞구간에 생태학습장과 생활체육공원,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했는데 음악분수와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갖춰 주민들이 여가를 보내는 곳이 됐다.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욕구가 다양하고 의식수준도 높아져 친수공간이용 등 여가생활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대한 관심이 높다. 주거지 가까이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데 도심하천은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깨끗한 수질, 잘 정비된 수변환경은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로서 자리할 수 있다. 보은읍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보청천이나 중초천도 수생태 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정비사업이 요구된다.
한편 보청천 탁도가 심한 것에 대해 정동선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평교 아래~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보까지 구간은 하폭이 넓은데다 수심이 깊어 저수지처럼 물이 고이는 곳 오랫동안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하천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어서 나타난 현상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가 많이 내려 보청천 물이 빠르게 흘러내리면 하상도 뒤집어질 수 있는데 보은은 7개월 이상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보청천 물이 수개월 고여있는 것이고 또 상궁저수지에서도 하천유지용수로 물을 계속 내려 보내면 되지만 저수량이 바닥이기 때문에 그것도 여의치 않다며 현재 보청천의 탁도와 녹조현상은 하천의 구조적인데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주의 제민천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깨끗한 개울물을 볼 수 있었다.
의성 남대천. 고향의 강 사업을 시행해 치수사업과 함께 습지, 친수공간, 자전거도로, 보행자도로 등을 조성해 깨끗한 도심하천을 볼 수 있다.
장신리와 삼산리 사이를 흐르는 중초천은 수초가 무성해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감상할 수 없다.
장신리와 삼산리 사이를 흐르는 중초천은 수초가 무성해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감상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