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수 작년 3년간 급여 2억4800만원 장학금 기탁했는데...
해남군수 작년 3년간 급여 2억4800만원 장학금 기탁했는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7.21 11:02
  • 호수 6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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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중 글로벌 해외연수 집중했던 정상혁 전 군수는 기탁금없어
주민들 사이에선 군민장학회 혜택 가장 많이 본 당사자라는 말도 나와

민선 8기 해남군수는 명현관 군수이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재선 군수가 됐다. 명현관 군수를 보은사람들 신문에 보도하는 것은 해남군민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한 것 때문이다.
명현관 해남군수가 민선7기 3주년 지난해 7월 1일 3년간의 급여 2억4천800만원 전액을 해남군 장학사업 기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됐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후보 시절부터 무보수로 군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며 급여 반납을 약속했고 재임하자마자 월급과 수당 등 급여 전부를 해남군의 세입세출 외 현금 계좌에 보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명 해남군수는 급여반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왔지만 해남군이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힘을 보태고, 또 군민들과의 약속을 스스로 지켜 청렴 행정을 앞장서 실천하는 자치단체장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의미를 담아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는 사연까지 전해지며 관심을 끌었었다.
보은군에도 한화가 20억원을 보은군에 기탁하면서 2004년 7월 군수를 당연직 이사장으로 하는 장학재단을 설립, 한화기탁금을 종자돈으로 매년 10억원씩 군비를 출연해 2012년 기본재산 1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초창기 기본재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장학기금을 마련해 중고대학생들의 성적 장학사업을 펼쳐왔고 정상혁 군수가 당연직인 이사장이 되면서 기존 성적장학금, 다문화장학금 외에 중고등학생들에게 미국을 시작으로 이후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이어 일본연수 혜택을 주는 글로벌 장학사업까지 확대했다.
군수가 이같이 특히 해외연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일반인들도 일반 장학금 기탁보다는 글로벌 기금으로 지정 기탁했다. 공무원들도 군민장학회에 힘을 보탰다. 김광식 전 농정과장은 계장 재임시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받은 수당 전액에 자비를 보태 1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는가 하면 임헌용 전 자치행정국장도 퇴임하며 장학금을 기탁했고 류일환, 정효진, 임성빈, 고행준 부군수가 이직하며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정 전 군수 퇴임 4일 전까지도 동다리 건설사가 500만원을 글로벌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보은군민장학회의 장학사업은 자체 자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 보다는 외부에서 기탁한 기금 협조로 장학회를 꾸려갔다.
이같이 외부의 조력으로 우리지역 학생들이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을 견학하고 정상혁 전 군수는 학생 해외견학의 주최자로 직접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정상혁 전 군수가 재임기간 해외출장의 거의 대부분이 보은군민장학회 글로벌 장학사업 추진으로 인한 출장이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 보다는 정상혁 전 군수가 글로벌 장학사업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당사자일 수 있다. 이는 본 기자가 정상혁 군수 재임기인 지난 5월 정 군수의 해외출장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인되는 결과다.
실제로 재임 12년 중 해외출장을 실시한 37회 중학생들의 글로벌 해외연수 인솔 등을 목적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이 12회, 94일에 달한다. 이중 미국은 글로벌 해외연수 시작해인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다녀왔고 핀란드는 2014년, 2017년에 다녀오고, 2019년엔 캐나다와 핀란드, 덴마크를 다녀왔다. 군수 당사자에게만 군비로 집행한 출장비가 4천970만7천원이다.2015년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8일간 467만1천원을 들여 미국 출장을 시행했는데 이 기간 학생들의 연수가 시행되지 않았으나 홈스테이 제공 협약, 글렌데일시와 청소년 교류 등 국제교류를 협의했으니까, 실질적인 학생 연수 관련 목적으로 해외출장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간까지 포함하면 정 전 군수 출장횟수는 13회 102일로 늘어나고 비용도 5천437만8천원으로 증가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학생들의 해외연수 때마다 한 사람이 중복 선정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판별해 선정되는 것과 달리 정상혁 전 군수는 학생들의 해외연수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다녀왔다. 그래서 군민장학회의 글로벌 해외연수 혜택은 학생보다 오히려 정 전 군수가 수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이 학생들의 글로벌 연수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당사자가 정 전 군수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정 전 군수는 6월 28일자로 퇴임하면서도 자신이 가장 열정적으로 추진한 사업 중의 하나였던 학생들의 해외연수의 밑천이 되는 글로벌 장학금을 한 푼도 기탁하지 않았다.
보은출신 부 군수들이 이임하면서 200만원, 300만원을 글로벌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고 보은군 공무원 중 50%이상이 매달 2구좌 이상 자동이체로 기탁하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3년간의 급여 2억4천800만원 전액을 해남군의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해남군 명현관 군수의 사례가 더욱 부각된다.
한편 2012년 기본재산 100억원을 달성한 이후 장학사업을 펼친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는 올해 6월말 기준 보통재산 지난 2020년 12월부터 누락자를 구제한 2021년 3월 코로나 장학금 지급 이후 장학사업을 종전 대비 전향적으로 바꿨다. 현재는 기본재산 90억원에 보통재산 7억9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기본재산 100억원을 모셔두면 뭐하느냐 장학혜택을 받을 아이들은 점점 주는데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해 면학을 독려하고 견문을 넓혀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기회의 문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자소득만으로는 부족하니 기본재산 100억원을 헐어 장학사업비로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돼 상위 5개 대학 또는 수능 상위 성적자들을 위주로 했던 장학사업에서 수혜자를 크게 확대 개편했다. 전문대학을 포함해 모든 대학 재학생중 A+(백분위 성적 95점 이상) 성적자들에게 각 200만원씩, 복지장학금은 각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바꾸는데 11년이 소요됐다. 혁신의 어려움을 절감한 사례다.
그동안 본보에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밖 아이들, 나아가 전문계 고등학교까지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사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속적인 보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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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수 2022-07-21 12:41:12
돈 모아놓구 어케 나눠쓸까만 고민하게될수밖에없습니다... 동네 친구들 모임처럼..
돈쓸생각말구 장래를 생각해 재경보은군민회관 건립해야합니다.. 출향인 기부도 받구해서..
보은청년기숙사.숙박.연락소.판매점.컨벤션등등 활용해야합니다... 울진군은 벌써 건립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