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전 군수 치적비 퇴출' 군민 운동 나서
'정상혁 전 군수 치적비 퇴출' 군민 운동 나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7.07 11:46
  • 호수 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
보은군에 치적비 사업비 공개 등 해결 압박
보은지역 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은 지난 7월 6일 중앙사거리에서 정상혁 전 보은군수 치적비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 선포식을 하고, 치적비 퇴출을 위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을 받았다.

△정상혁 전 보은군수의 치적비 제작 비용을 모두 공개하라 △치적비 위치 및 현황을 조사해 공개하라 △치적비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군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라.
보은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새로 출범한 최재형 군수에게 압박하며 요구한 내용이다.
시민모임은 보은군수 재임 12년 동안 다리, 건물 등 각종 건설공사 준공 후 정상혁 이름 세자가 새겨진 치적비를 처리하는 것이 보은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종 회원은 지난 2019년 친일성 발언을 해서 전국에 보은군을 치욕스럽게 만든 정성혁 전 군수의 이름이 새겨진 치적비를 반드시 제거해 후손들에게 보은군을 물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6일 보은지역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중앙사거리에서 보은군민이 정상혁 전 군수의 잘못을 바로 잡아 보은의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상혁 전 보은군수 치적비 퇴출 서명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구금회 회원은 동학농민혁명의 단초를 제공한 조병갑이 자기 아버지 공적비를 세우기 위해 백성들에게 돈을 거뒀는데 21세기 백주 대낮에 보은땅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부끄럽고 무려 12년간 자행한 것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다른 지자체는 시공사, 시공기간, 시공사 대표 정도의 이름을 밝히는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과 달리 보은군은 내가 이 사업을 했다고 자랑하는 치적비를 세운다며 지금 보은에서 발에 차이는 것이 정상혁 이란 세자라며 날선 비판을 주저하지 않았다.
오황균 회원도 전 보은군수 정상혁 혈세를 낭비해 제 이름을 가는 곳마다 새겨넣었고 해외연수랍시고 아이들과 직원들 데리고 수억원 뿌려가며 돌아다녔는데 자료 요청해서 낱낱이 밝히고 치부를 하나, 하나 들춰내야 한다며 그래서 최재형 신임군수는 보은군민 무시하고 지배하고 독선과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보은군민이 치적비 이름지우기 서명에 군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봉 회원은 정상혁 전 군수의 해외연수 실적은 전국 기초지자체장과 광역단체장 중 서울시장 빼고 전국에서 1등인데 또 하나의 일등은 자기 이름 새기는 것이라며 서천군 국립생태박물관은 1천억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기념비는 정상혁 치적비의 반의 반, 그리고 그 반도 안되는 작은 크기이고 군수이름 없이 '서천군을 방문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라고 담백하게 새겨넣은 것뿐이었다며 정상혁 전 군수의 치적비 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치적비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3선 정상혁 보은군수의 12년 임기가 끝났지만 남은 것은 군내 곳곳에 널려있는 치적비라며 나랏돈으로 운영된 사업이기 때문에 치적비 설치는 가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0억원 이상 쏟아부었으나 조악한 훈민정음 마당의 상징으로 설치한 범종에 금빛으로 이름을 새겨넣었던 정상혁 전 군수는 퇴임을 앞두고 군 청사 현관에 설치한 명예의 전당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고 말티재 정상에는 무려 4개의 치적비가 있다고 고발했다
이중 산꼭대기 짚라인 전망대 앞에는 겨우 나무 한 그루를 심고 빗돌에 이름을 새겨놓았는가 하면 삼가리 가는 도로변에 설치한 공덕비는 낯 뜨거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라고 했는데 정상혁 이름 세자가 이렇게 가벼이 보일 수가 없고 노추도 이런 노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러간 자리가 아름다워야 삶의 마무리도 아름다울텐데 정상혁 전 군수는 지역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려는지 알 수가 없다며 혀를 찼다.
시민모임은 최재형 군수를 압박하기도 했다. 스포츠사업문제, 군민장학회 문제, 다리공사에 쏟아부은 어마어마한 사업비 문제, 말티재 자연환경 훼손문제 등 새 집행부가 떠안고 해결해야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며 최재형 신임 군수는 3선 정상혁 전 군수의 과(過)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치적비 처리와 관련 3가지 안을 제시했다. 1안은 치적비를 모두 철거한다, 2안은 치적비에서 정상혁 이름만 지운다, 3안은 치적비를 한 군데에 수거한 후 바닥에 깔아 군민의 엄준한 경고로 삼는다는 것. 과연 군민들은 어떤 처리방안을 선택할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