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대상 선정 종전 대비 3개월 이상 앞당겨
군민대상 선정 종전 대비 3개월 이상 앞당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6.30 11:16
  • 호수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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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군수 퇴임 전 챙겨야할 사람 있었나 주민들 의혹제기
종전 7, 8월 공고와 달리 올해 3월말 공고

보은군이 지난 5월 30일자로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수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정상혁 군수의 임기 종료를 앞둔 시기여서 갖가지 억측이 나오며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군민들은 선정 시기를 정 군수 임기종료 전으로 당긴 것은 챙겨야할 사람이 있기 때문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선정결과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부정적인 비판이 여전하다.
이같은 논란이나 주민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갖게 한 것은 관련 일정 추진이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군민대상은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미풍양속을 높이 실천한 군민의 공적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년마다 시상하고 있다.
그동안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선정 일정은 7월, 8월 보은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추천 접수할 것을 알리고 또 보도자료릍 언론에 배포, 보은군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이후 9명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각 부문별로 단체 등에서 접수된 서류를 심사해 대추축제 개막식이나 군민의 날 제정이후엔 군민의날 행사 때 수상했었던 것이 전례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3월 30일 보은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3월 31일부터 4월20일까지 대상자 추천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대상자 선정시기를 4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후 지난 5월 30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대상 심사위원회를 거쳐 7개 부문 중 사회봉사부문과 윤리교양부문을 제외한 지역발전 부문, 문화예술 부문, 체육진흥 부문, 소득증대 부문, 출향인사 부문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9월중 선정해 10월 17일 군민의 날 시상해온 종전과 비교하면 이번 군민대상자들은 4개월 이상 묵혀놓는 셈이다. 따라서 정작 행사일에는 언제 수상자로 선정했는지, 제대로 선정을 하긴 한 것인지 하는 또 다른 비판을 낳을 소지도 있다.
그런가하면 올해는 신청기간도 크게 짧았다. 3월 31일부터 4월 20일까지 21일간 신청토록 했는데 종전에는 30일에서 32일까지 신청기간을 운영했다.
실제 2020년에는 8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30일간 접수기간을 운영해 심사를 거쳐 10월 17일 군민의 날 행사 때 시상했다. 2016년과 2018년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31일간 추천자 모집기간을 운영했다.
또 2014년에는 7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32일간 추천자를 모집하는 등 전례에 비춰보면 올해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수상자 선정 일정은 선정시기 등 여러 면에서 범례를 벗어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담아 조례로 규정하고 있지만 군민대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군수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점일 수도 있다.
그동안 군민대상자 명단이 나올 때마다 일부 부문에서는 군수 측근에게 상 나눠주기 식으로 선정한 것 아니냐며 적격여부로 여러명이 입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해당 부문에서 성과를 나타내 대상자로 선정되고 주민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환영해야 하지만 일부 수상자는 적격자가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돼 상격이 하락하는 결과까지도 초래하고 있다.따라서 군수 목전에서 비판적이거나 반대의사를 표명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고 또 선출직이기 때문에 표를 의식하는 업무 추진도 배제할 수 없어 군수의 입맛대로 가동되지많도록 위원장을 군수가 아닌 부군수나 민간인 중 선정해 군수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사전차단, 공정성을 위하는 운영방식이 요구된다.
민선 5, 6, 7기를 거치면서 퇴행적인 부분은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공정성 시비없이 누구나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는 후속 작업이 요구된다.
한편 이번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선정과 관련 보은군 행정과 담당부서 관계자는 "당초 심사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군민대상 선정시기를 앞당기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위원들이 정상혁 군수 재임기 군정에 기여하면서 보은군 발전에 기여한 군민에게 시상하는 것이라는 공이 더 크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인들이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추천자 모집을 위해 군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또 실과 사업소 읍면에 공문을 시행하고 해당 실과사업소에서 관련되는 단체에 군민대상자를 추천해달라고 홍보하도록 했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대상선정에서 제외된 사회봉사 부문과 윤리교양 부문은 대상자를 추가 모집할 것인지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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