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군수 성과 기록 만들기, 도가 지나쳐
정 군수 성과 기록 만들기, 도가 지나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6.30 11:04
  • 호수 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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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다녀온 학생들에게 연수 기념패까지 만들어
해외연수를 다녀온 학생의 기념패 사진
해외연수를 다녀온 학생의 기념패 사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 세우는 치적사업으로 오명을 낳고 있는 정상혁 군수가 이번에는 미국 등 해외연수 기념패까지 만들어 전달, 학생과 학부모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시설물에 이름을 새긴 것도 모자라 이젠 개인에게까지 이름 남기기 사업을 하는 것이냐고 지적하는 것. 
보은군민장학회 사업으로 추진한 이 해외연수 기념패는 지난 5월말 전달됐는데 기념패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기념패를 만든 돈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펼칠 장학사업을 구상해야지 이런데 예산을 쓰느냐"며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 같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중학교때 해외연수에 동참했던 학생들이 대학생이 됐는데 뒤늦게 무슨 연수 기념패냐며 효용가치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제보된 내용을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정상혁)는 지난 2021년 11월 18일 이사회에서 군민장학사업으로 추진한 해외연수 학생들에게 연수 기념패를 만들에 전달하자는 의견이 의결됐다. 이에 군민장학회는 1인당 11만원씩 총 170명의 기념패를 만들어 전달했다. 제작비예산만 1천870만원이 들었다.
기념패 내용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의 활동 내용과 함께 참가한 학생들의 이름을 학교와 함께 기재하고 정상혁 군수와 찍은 단체 사진과 개인사진을 넣어 제작했다. 그러면서 기념패를 주는 사람으로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 이사장, 민선 5, 6, 7기 보은군수 정상혁' 이름을 새겨넣었다.
이같은 연수기념패를 받은 한 학부모는 "우리 딸이 중학교때 해외연수를 다녀오긴 했지만 지금 대학생이 됐다. 5년이나 지났는데 뒤늦게 해외연수 기념패라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해외연수 다녀왔다고 기념패를 주는 곳은 보은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상혁 군수가 표지석을 넘어 기념패로 이름을 남기기 치적사업을 한 것 같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곧바로 이런 기념패를 받았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당시를 추억하고 영어회화 공부에 더 몰두한다든지 외국어능력을 키우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텐데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이런 기념패를 받아서 단순한 패에 불과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학모들의 비판적인 입장에 대해 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해외연수를 기념하고 면학을 독려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여겨서 해외연수 기념패를 제작한 것"이라며 군수의 이름남기기 사업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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