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 발행인 인사] 주민만 바라보며 시대를 기록해나가겠습니다
[창간 13주년 발행인 인사] 주민만 바라보며 시대를 기록해나가겠습니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6.23 10:35
  • 호수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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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을 보내며 발행인 인사
발행인 황선배
발행인 황선배

6월 18일 지난 주 토요일입니다. 지난 2009년 6월 18일 보은사람들 이란 제호로 신문 첫 호를 낸 후 맞은 1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주주, 독자, 광고주, 군민, 출향인 모두의 지지와 응원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은사람들신문에 실린 기사 하나 하나에는 군민의 삶과 애환이 가감없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곧 우리지역의 현대사를 구성하는 사초가 되고 있습니다. 보은사람들신문사의 임직원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낍니다.
창간 13주년을 맞은 지금 신문사가 처한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코로나19 영향입니다. 지난 2년여동안 신문사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컸습니다. 본사의 수익구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입은 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수입은 뚝뚝 떨어지고 잔고는 달랑달랑한데 지출해야 하는 규모는 줄지 않고 피를 말리듯 조이는 압박감. 한 달 한 달 버티는 것이 용한 지난 2년여의 시간이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가 편성되는 늘공 등 공직자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으니 이해되지 않는 민간 사업체만의 고충입니다.
보은사람들신문사는 160여명의 주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견상으로는 모양을 갖춘 그럴듯한 주식회사입니다. 하지만 내부는 여전히 허약합니다. 2명의 취재기자였다가 어렵사리 기자를 확보해 취재기자 3명이 됐습니다. 그래도 상근 직원은 4명에 불과합니다.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해서 주민과, 지역과 밀착된 취재로 지역을 샅샅이 훑어 신문을 펴내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호, 한 호 신문을 제작하는 것도 힘겹고 살림살이는 버겁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1년 5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의 오류는 없는지, 제대로 집행하고 있는지 돋보기를 들이댔습니다. 주민이 뽑은 의원들은 제대로 일을 하는지, 사적인 입장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돋보기를 들이댔습니다.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보은군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하기 위해 아동, 청년에 방점을 둔 언론활동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어린이 물놀이장 개설을 이끌었고, 청소년 활동공간 조성을 위해 첫 삽을 뜨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은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아시다시피 뉴스 소비가 종이신문을 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농촌인데다 노인인구가 전체의 38% 가량을 차지해서 전통적으로 인쇄 활자에 익숙할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지역도 다르지 않습니다. 매년 시간이 흘러 신문발행의 역사는 켜켜이 쌓았지만 언론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 상황은 덜컹 겁이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뉴미디어 시대에 맞게 보은사람들신문사도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면발행에 국한하지 않고 동영상을 통한 뉴스 제공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서툴고 기술력이 딸려서 보기 어려운 화면으로 구성되기도 하지만 좀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독자들께 더 나은 뉴스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보은사람들신문사의 미래는 종합 미디어센터로 성장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 꿈이 꺾이지 않도록 열심히 밭갈이를 하며 기반을 닦겠습니다.
그동안 보은사람들신문은 권력과 자본을 감시, 견제, 비판 약자보호라는 큰 명제에 기반을 두고 저널리즘 구현을 위한 언론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또 독자들은 흡족해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이 주인인 신문, 주민과 함께 하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지금 창간 13주년을 보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양질의 내용을 담은 건강하고 책임있는 지역언론으로서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론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주민만을 바라보면서 시대를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산산이 흩어지지 않고 서로를 위하며 어울렁 더울렁 사는 공동체 복원을 견인하겠습니다. 14주년을 향해 우공이산 마음으로 다시 발걸음을 뗀 보은사람들신문을 앞으로도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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