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서] 군수당선자 소통방 개설을 보며
[취재현장에서] 군수당선자 소통방 개설을 보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6.23 10:29
  • 호수 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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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괴산군청 홈페이지에서 '괴산군민이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것을 봤다. 그때가 6월 17일이다. 6월 2일 당선자가 확정되고 7일 후인 6월 9일에 가동했으니 기자가 확인한 것은 가동 8일이 지난 후이다.
6월 22일 오늘 오후 6시 현재 105개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귀농인의 애로를 시작으로 행복주택, 산후조리원, 간편 아침 급식, 청·장년 인구 유입 문제, 식수 문제 해결, 읍내 도로변 유료 주차제 폐지까지 등등 다양하다.
보은군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 괴산군은 이런 것까지 보여줬다. 이것이 변화다. 늘 했던 타성에 젖어있었던 보은과 달리 괴산은 새로운 행정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보은군도 뒤늦게 20일 자로 개설했다. 괴산군보다 11일가량 늦다. 홈페이지에 '당선자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개설하지 않아도 많은 군민이 당선자에게 바라는 내용, 취임 후에는 이런 것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개별적으로 전달되겠지만 보은군에서 공식적으로 주민 의견 수렴 창구를 개설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6월 27일까지만 받겠다고 제한한 보은군과 달리 괴산군은 기간을 제한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주민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괴산군이 보은군과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되면서 많은 군민이 괴산군과 비교를 하는 예가 많아졌다. 괴산군을 다녀온 사람들은 괴산군의 변화에 놀라기도 한다. 과거에는 보은보다 낙후된 곳으로 인식했었는데 보은군을 훨씬 앞장선 지역 모습이 부럽다고 말한 주민도 있었다. 도로개설부터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사업장, 괴산군의 상징사업장 등 보은군을 앞섰다는 평가도 서슴지 않는다.
보은군이 충북도의 생명농업특화지구에 포함됐지만 생명 농업으로 내세울 만한, 특화된 것이 없다. 같은 농업군인 괴산군은 유기농업의 성지로 전국에 이름이 나 있다. 유기농 자재를 공급하고 교육하는 흙살림을 비롯해 솔뫼마을,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14개 식품 생산 공방 및 물류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자연 드림파크 등 유기농업군으로 대표할만하다.
주민 개인기에 의한 성장이나 지역적인 환경요인도 괴산군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겠지만, 무엇보다 이런 성장을 이끌고 또 주민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괴산군 공무원들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
홈페이지에 '당선자에게 바란다' 하나로 괴산군 공무원을 과대평가 한다고 할 수 있다. 또 그것으로 양 지역의 공무원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비판할 수 있지만 하나로 열을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고 보은군 공무원들이 분발해야 할 몫이 크다고 본다.
12년 정상혁 군정을 이어오는 동안 타성에 젖었을 수도 있다. 늘공(늘 공무원)소리도 그래서 듣는 비판적 평가다.
민선 5, 6, 7기 12년간 일을 벌이지 않으려고 타성에 젖은 체질을 계속 가지고 가기에는 보은이 처한 위기가 긴박하다. 보은에서는 제일 우수한 엘리트 집단 중의 하나이고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인데다 연간 5천억원 이상 예산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은군을 바라보고 군민을 대하고, 미래를 설계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민선8기에는 새롭게 변신해서 공무원들이 보다 더 창의적이고 보다 더 능동적이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하는 근육을 단단하게 키우길 바란다.
괴산군과 보은군의 군수 당선자에게 바란다 게시판 개설을 보고 보은군에 또 참견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애정은 듬뿍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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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2022-06-25 07:07:25
군수님당선축하드립니다.한가지.민원부탁드립니다.판동대교.교통사고자주나기때문에.판판동다리.탄금다리.사이에중간쯤안전하게농로다리하나쯤건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