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뒤 단비, 농민들 한시름 놓아
가뭄 뒤 단비, 농민들 한시름 놓아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6.16 10:05
  • 호수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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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뭄이 이어져 농민들의 걱정이 계속된 와중 반가운 비 소식은 농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보은군의 기상자료에 의하면 지난 14일 군내 평균 8.9㎜의 강수량을 보인 이후 15일에도 비가 계속되면서 삼승면 31.5㎜, 산외면 19㎜, 보은읍 25.5㎜로 지역별 편차를 보였지만 우선 극심한 가뭄에서는 벗어났다. 2일 동안 평균 25㎜에 육박하는 강수량을 보이자 농민들은 가뭄을 탔던 농작물을 살피기 위해 비가 오는 중에도 들에 나가 농작물을 살폈다. 박옥균(57, 보은 장속리)씨는 흙이 마르기 전에 우비를 입고 들깨를 심었다. 박 씨는 "원래는 더 이따가 심어도 되는데 비가 또 안 올까 봐 만사 제쳐두고 이것부터 하고 있다. 안 그러면 호스를 연결해 일일이 물을 줘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박 씨는 "최근 심했던 가뭄 때문에 마늘과 강낭콩 등이 작년에 비해 덜 자랐다"고 말했다. 가물어서 논 용수 공급을 걱정했던 한광환(76, 중초2리)씨는 "논바닥이 마른 곳도 있어서 걱정했다. 다행히 비가 와서 지금은 물이 가득 찼다"고 안도했다. 한편, 기상청에 의하면 16일 오전에도 비가 내리다가 오후엔 그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사진은 들깨를 심고 있는 박옥균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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