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서원 활성화' 보은향토문화연구회 공청회
'상현서원 활성화' 보은향토문화연구회 공청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6.16 10:00
  • 호수 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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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오후 2시 문화원 시청각실…군민 누구나 참여 독려 중

장안면 서원리에 위치한 충청도 최초의 서원인 상현서원은 서원 본래의 기능가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등 복원의 문제점 등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상현서원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보은향토문화연구회(회장 최규인)는 오는 6월 22일(수)오후 2시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상연서원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어 상현서원의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보은향토문화연구회는 2021년 군비 지원을 받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을 답사하고 상현서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서원에 대해 관심이 있는 군민이면 누구나 참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유네스코는 2019년 조선시대 선비정신이 깃든 국내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중요유산으로 등재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이다. △경북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이다.
이들 서원들은 서원의 공간 구성인 제행공간 외에 강학공간, 그리고 서원 주변으로 유식(遊息)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유네스코 등재 후 특히 관람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고 유네스코 등재 후 다양한 서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향공간만 있고 서원사업도 없는 채 춘추제향을 하는 유적으로 전락한 상현서원의 현실에 비춰보면 매우 아쉬운 실정이다.
상현서원은 1555년(명종 10년) 동주 성제원 선생이 삼년성 안에 충암 김정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춘추로 제를 지내는 독향원(獨享院)을 세우고 삼년성서원이라 했다. 그러다 1610년(광해군 2년) 상현이란 이름의 사액을 받아 상현서원이 됐다. 사액이란 임금으로부터 서적과 노비와 토지를 받는 것을 말한다.
삼년성 안에 있던 서원을 장안면 서원리로 옮긴 때는 1672년인 현종 12년이다. 이곳으로 옮기면서 충암 김정 선생을 독향(獨享)했던 사당에 추가로 대곡 성운 선생을 비롯해 처음 삼년성 안에 서원을 지은 동주 성제원 선생, 중봉 조헌 선생, 우암 송시열 선생을 배향했다.
그러다 고종 8년인 1871년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고 상현서원도 철거됐다. 유생들의 공부공간이었던 강당은 헐어서 목재는 현재 보은읍 교사리에 있는 보은향교 명륜당을 세우는데 사용한 것으로 각종 역사서에 기록돼 있다.
그러다 21년 후인 1892년 옛터 즉 장안면 서원리에 찰방 김세희 선생이 제단을 다시 만들어 제향을 올렸고 고종 33년인 1896년 초가로 사당을 세웠다. 1986년 사당을 해체,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당시 강학공간은 복원되지 않았다. 현재 상현서원 내에는 1629년 인조 2년에 세운 상현서원묘정비가 있다.
상현서원이 철거된 후 15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 상현서원 활성화를 위한 군민 공청회를 기점으로 조선시대 선비정신이 깃든 상현서원의 위상을 되찾고 선비문화를 체험하며 심신수양도 할 수 있는 서원기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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