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율 역대 최저
지방선거 투표율 역대 최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6.03 12:24
  • 호수 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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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불과, 18년 75.5% 보다 8% 낮아

6·1지방선거 투표율은 최종 67.5%을 보였다. 지난 1995년 이후 실시된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투표 중 최저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집계한 투표결과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보은군 유권자는 총 2만8천963명. 이중 사전투표 및 우편, 거소 투표를 포함해 전체의 67.5%인 총 1만9천54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결과는 사전 투표를 본 투표가 넘지 못했다. 지난 5월 27일과 28일 2일간 사전투표를 실시했는데 1만728명이 투표한 반면 본 투표날인 6월1일엔 8천824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가 본 투표수를 앞섰던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투표는 2013년 1월 도입돼 전국 동시로 실시된 지방선거에 적용된 것은 2014년 6.4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당시 제도의 생소함으로 사전투표율은 낮았고 이후 2018년 지방선거 때와 2020년 바람이 불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졌고 특히 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지지자들 중 사전투표를 화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에서도 사전투표를 독려해 투표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때도 본 투표를 앞서지는 않았다.
그동안 정치평론가들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정당 또는 어느 진영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해오곤 했다. 그러나 2일간 운영한 사전투표는 본 투표 날 한꺼번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오랜 시간 기다리며 겪었던 불편이 해소되는 등 투표자를 분산시킨 것에 불과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하나 이번 지방선거 투표 특징은 보은군 지방선거 중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인 것.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지난 1995년 처음 실시했다. △1회 지방선거인 당시 보은군은 80.0%를 기록했었다. 이후 70%대로 떨어져 △2회인 1997년 선거에서는 77%를 보였다.
△3회인 2002년 선거는 76.5% △4회인 2006년 75.6% △2010년(5회) 74.1% △2014년(6회) 75.7% △2018년(7회) 75.7%를 보였는데, 이같은 보은군의 투표율은 도내 최고기록이다. 하지만 6월 1일 치른 이번 8회 지방선거에서 보은군 투표율이 떨어지면서 괴산군이 68.1%로 도내 최고 기록을 보였다.

#낮은 투표율은 왜?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대중의 집합으로 코로나 확진을 우려한 불안심리가 투표참여를 막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하지만 투표율을 끌어내린 결정적 이유는 아니라는 평가가 더 높다.
오히려 군수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유권자들에게 치열함을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군의원, 도의원 선거를 견인하는데 크게 작용하는 군수선거가 치열해야 하는데 군수선거를 20일 남겨둔 5월 11일 보도한 청주 KBS 여론조사에서 1, 2위 후보자간 격차가 37.3%로 크게 나타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선거 끝났네. 내가 투표안해도 당선에 지장없겠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후 사전선거를 불과 4일 앞둔 5월 23일 보도한 CJB여론조사에서도 1, 2위간 격차는 36.4%를 보였다. 후보자간 격차가 거의 좁혀지지 않았다.
이는 지지율 격차가 박빙이거나 2위 후보가 치고 올라가는 흐름을 보이면 진영간 세몰이를 하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안간힘을 쓰는데 이번에는 그런 흐름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국민의힘 군수후보자 경선과정에서 4명의 경선참여자 뿐만 아니라 캠프. 지지자들이 일제히 나서서 전화를 돌리고 경선 투표를 안했다고 하면 달려가서 방법을 알려주며 내 편으로 만드는 등 치열하게 경선운동을 전개했었다.
이같은 치열한 경쟁이 각 진영을 움직여 투표율을 높이는데 이번 본 선거는 이미 여론조사가 굳어지는 상황이어서 굳이 내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아도 특정 후보가 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분위기여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덜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요인은 기존 정당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경선과정에서의 불화와 민주당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갈등이 투표장으로 이어지지 않게 심리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
실제로 국민의힘은 5명의 경선 주자들이 상당한 책임당원을 모집했다. 최재형 당선자의 경우 2천500여명에 달하는 당원을 모집했고 A후보는 1천700명을 모집하는 등 경선 자체가 매우 치열했다. 또한 지지자들의 결집도 상당했다.
그래서 지방선거 전 3, 400명이었던 책임당원이 군수후보자 선출을 위해 경선을 치르면서 4천700명으로 늘었지만 치열한 경선으로 당원들이 지지자별로 결집되면서 최종 후보자가 되지않은 후보의 지지자 중 일부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 수 있다는 것.
이와함께 민주당의 문제인데 지난 지방선거당시의 당 내부 분열 후유증이 이번 선거에도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원이 결집돼야 하지만 양분되면서 이 꼴, 저 꼴 보기 싫다며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은 당원들이 결집되지 않은 것이 투표율 저조로도 이어졌다는 것.
어쨌든 이번 선거의 투표 결과는 대승한 국민의 힘이나 민주당이 다음 선거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유권자의 성향 분석이나 투표참여토록 유권자들이 마음을 사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한편 5월 11일 청주 KBS 여론조사 내용과 5월 23일 CJB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중앙 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음을 밝힌다.

#후보자별 득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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