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에서 소속 신자인 특정 정당 후보 선거지원(?)
종교시설에서 소속 신자인 특정 정당 후보 선거지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5.26 11:15
  • 호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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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해당 시설 대표자 조사하고 추가 진술자 확보 나서

읍내 모 종교시설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원하는 불법선거운동(?)이 있었다는 주민 제보가 답지된 가운데 보은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종교시설 대표자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제보자에 의하면 이 종교시설에서는 지난 5월 22일 오전 9시와 오전 11시 예배를 진행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라며 2명의 신자들 단상 앞으로 나오게 해서 인사시키고 "우리 성도가 나왔으니 응원하고 지원해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
단상 앞에 나온 후보자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당을 특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었고 정당명과 번호와 이름이 새겨져 있어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제보자는 단상에서 후보자들의 기호와 정당을 가리키며 투표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했고 신자들이 술렁거리고 카톡과 문자로 문제제기를 했고 예배 후에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정교분리에 위배되는 발언 아니냐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대해 해당 예배시설 대표자는 "그동안 신자들이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호명하고 인사를 하게 했다. 이번에도 전과 다르지 않게 우리 성도가 나왔으니 응원하고 지원하자는 독려의 말은 했지만 후보자가 발언을 하게 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도 중에 다른 정당 소속도 있을 수 있으니까 정치편향 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치편향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 제보자는 "과거에는 인사정도 시켰던 것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투표하는 방법까지 일러줄 정도로 구체적 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설 대표자는 "앞으로 나오게 해서 인사하게 한 것뿐이고 전례에 비춰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해당 예배시설에서 대표자의 발언과 행동 등 불법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진술자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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