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사람들·옥천신문·영동IN뉴스 연합 충북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보은사람들·옥천신문·영동IN뉴스 연합 충북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5.26 10:55
  • 호수 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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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교육감 후보 불참으로 김병우 후보 단독으로 토론 진행

보은사람들과 옥천신문 그리고 영동IN 뉴스 연합으로 충북도교육감 후보초청 토론회가 지난 5월 24일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김병우 후보와 윤건영 후보, 그리고 심의보 후보, 김진균 후보를 대상으로 준비해 유권자들에게 각 후보의 교육정책 및 교육계의 현안 그리고 미래교육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변별력을 높이면서 후보자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후 보수성향의 후보 단일화가 5월 13일 윤건영 후보로 성사되면서 신문사에서는 김병우 후보와 윤건영 후보의 참여를 여러차례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윤건영 후보는 최종 선거운동 일정상 참여하기 어렵다고 공식통보를 해와 결국 김병우 후보 단독 토론회로 진행됐다.
4년 전에는 김병우 후보와 심의보 후보가 참석해 맞수 토론을 펼친 바 있다. 다음은 김병우 후보와의 토론 내용이다.

?교육 거버넌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문하겠다. 교육 주체가 학생 학부모 교사 3주체에서 지역 주민과 지자체까지 5주체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충북 교육청과 충북도 시군 기초지자체와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공동체 등 관관협치, 민관 협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김병우 : 일반 자치와 별도로 교육은 특별 자치를 하고 있는데 그 특별자치도 불완전 자치다. 
의결 기구를 일반 자치와 같이 의회로 일원화 했는데 머리가 두개인 그런 기형적인 불완전 자치이다. 그러다 보니까 양대 집행기관 간의 협치도 중요하고 주민들과 민관협치도 해야 한다. 또 의회는 대의민주주의이기 때문에 평의회와 같은 교육 거버넌스인 미래 교육 혁신위원회를 2020년도 5월 15일에 만들었다. 학생, 선생님, 학부모 또 각계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서 주요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의견들을 창출하면서 그걸 정책 반영할 수 있도록 여론조율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관과 관의 협치 기구로 도청과 교육청 간 거버넌스인 교육행정협의회도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간 협력사업인 행복교육지원사업은 아주 좋은 사례로 전국적인 지금 모범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 교과서를 들고 학교 담장을 나오고 있다. 마을 교육이 마을 교사들이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교과 융합 과정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마을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달라.

▶김병우 :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중앙정부가 만드는 교과서 특히 국정교과서를 중심으로 모든 교육과정 안에서 이루어졌다. 교육 자치가 되면서 마을이 교실이고 또 교육 공간으로 대단히 중요해졌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리고 미래 교육영역에 지역사회 연계 교육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교실을 벗어나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서 온 마을이 배움터가 돼야 되는 시대다.
마을 안에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다 선생님이 되고 마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배울 거리가 되는 시대다. 학교 밖 배움터의 개념으로 행복교육지구 사업이라는 걸 확장하고 있다.
충북은 2017년도부터 해서 2024년도까지 행복교육지구 2.0까지 발전시켜가고 있는데 시군 단위로 마을 교육 거버넌스를 만들고 또 그것을 도 단위로 모으는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그것을 지원하는 공동협력센터도 필요하고, 마을과 학교 간에 학교 교육 활동지원도 필요하다. 주민자치회와 함께 마을교육 공동체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학생, 학부모, 주민이 함께 하는 마을 자치라든지, 청소년 자치, 마을 학교 이런 것도 점차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작은 학교 살리기와 관련된 정책 질의이다. 괴산 백봉초, 옥천 청성초 등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소멸위기를 방지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1면1교를 유지하는 안에 대한 교육 철학과 작은 학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달라.

▶김병우 : 교육을 통해서 지역을 살린다는 게 그냥 한두 가지만 갖고 되는 게 아니고 생태전환 교육으로의 미래 교육 대전환이 필요하다. 산업화 과정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고 했다. 서울이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인재도 모이니까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좋은 환경이라고 봐서 그랬다. 그다음엔 기계를 닮아가라고 그랬다. 쓸모 있는 아이는 가장 기계같은 아이였다. 도시화 기계화를 지향하는 거였는데 코로나 19가 그런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경종을 울렸다. 계속 이렇게 교육시키고 준비시킬 거냐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촌향도를 이도향촌으로 바꿔야 된다. 교육도 생태 치료적인 교육으로 바뀌어야 된다. 콘크리트 숲이 아닌 정말 생태 속에서 아이들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충북에 있는 동부축 소백산 자락을 미래형 교육의 인큐베이터로 삼고자 한다. 프로그램 차원일 수 있지만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 방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지금 충북 교육에선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사업을 하고 있다. 지자체가 하는 행복 보금자리 사업과 연계해 공약으로 작은학교 방과 후 학교 전액 무료 지원, 지역 순회 방과 후 전문강사 지원, 안심 등하교차량 지원, 지역 상생학교 운영, 도농간 유학 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거대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도시 학교와 농촌 학교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특색 교육과정 운영하고 농촌학교 체험, 농촌의 특색 대안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겠다.

?작은학교 살리기의 일환인 학구에 대한 잘문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학부모들도 도시 학교가 아닌 농촌의 작은 학교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등하교 시 학교버스 지원이 안 돼 교육 선택권 협소로 작은 학교를 선택하지 못한다. 내북초등학교에 이런 사례가 있다. 학교버스 지원이 안 돼 학부모가 매일 등하교를 시키고 있다. 개선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후보자의 답변을 듣고 싶다.

▶김병우 : 교육 기관은 부지를 대고 시설은 지자체가 하는 방법, 즉 주거 플랫폼을 학교 부지에 만드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 거주이전을 하지 않고도 그 지역에 살면서 전학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은 쉽지 않다. 통학버스 운영은 버스를 사는 것 보다 기사분 월급이 더 문제다. 또 코스가 긴 경우 애들도 불편해 한다. 그래서 부모님하고 아이들하고 같이 살고 정주할 여건인 주거풀랫폼도 확충해야 한다. 또 아이들만 와서 기숙할 수 있는 기숙형 학교를 활용할 수 있다. 영동에 있는 기숙형 학교는 그런 예행이라고 볼 수 있다. 덴마크의 애프터스쿨은 도시 아이들이 전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원 기숙형 교육을 한다. 전원 학교 같은 데 기숙사로 일정하게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은에는 국토해양부가 설치한 드론비행 시험장이 마련돼 있다. 고도 제한 범위 내에서 드론 이론과 실기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사설 교육장도 들어서 있다. 폐교를 활용해 공공 영역에서 드론 교육을 운영하거나 통폐합 대상 학교를 드론 특화교육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달라.

▶김병우 : 드론이 전쟁무기로까지 등장하는 시대다. 쓰임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미래에는 교통기관이 될 수도 있는데 저걸 빨리 배워서 또 각 분야에 쓰자 이런 필요성이 증대되고 배우고 싶은 학생들도 많아지는 것 같다.
충북에서도 특성화 고등학교에 학과를 만들까 검토를 해봤는데 이론적으로는 물리 등 고도의 이론 교육도 배워야 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에 학과를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드론을 운용하고 부리는 기술 정도를 배워서 취업에 활용한다면 굳이 학과까지 만들 필요는 없지 않느냐 하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고 또 자격증을 따가지고 차량운행을 하듯이 드론의 운행기술, 기능을 배우는 정도라면 굳이 학교나 학과를 세울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보은정보고등학교가 충북생명산업고와 통합하게 되면 정보고 자리에 드론 아카데미라는 드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을 만들어서 초보부터 숙련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면 보은이 드론교육의 메카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 안에서 학생들이 농업용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배워서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는 그런 주역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학력 격차 돌봄 격차는 더욱 심화되었고 기초학습 부진과 사교육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를 공교육에서 어떻게 줄여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코로나19처럼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에 이런 상황에 맞는 마지막 교육 정책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

▶김병우 :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보다는 학력 격차가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적 현상이다. 왜냐하면 대면 교육, 학교 교육이 차단됐기 때문에 그 기간만큼 잃은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 온라인 교육이 늘어 어디에서든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역량이 있는 아이는 학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누가 챙겨줘야만 하는 아이들은 떨어졌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 교육회복은 그 아이들에게 집중이 돼 있다. 그 아이들을 위해 대학생들을 추천도 하겠다. 이것은 지금도 하고 있다. 사교육 기관에 기대지 않도록 공교육에 아주 다양하고 촘촘한 보완 방안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요즘 TV토론에서 나오는 학력 저하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따로 있다.
학력 중에 읽고 쓰고 세 마디를 못하는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정말로 책도 못 읽고 이 사칙연산도 못하면 안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최소 수준 보장을 해야 된다고 바짝 챙기고 있다. 보습학원에 기대지 않고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챙기고 있다.
학력이라고 하는 게 미래 학력하고도 관계가 있다. 미래는 암기하는 학력을 넘어서 인간 부문에 비판적 소통력, 협동력, 창의력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머리가 아니고 가슴이 하는 것이다.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미래 모범생 우등생이 될 거다.

지난 5월 24일 옥천다목적회관에서 개최된 충북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김병우 후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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