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부족한 농촌일손 대체제
외국인 유학생 부족한 농촌일손 대체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5.19 11:07
  • 호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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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김기홍씨 지역인력업체 연계 대학생 등 일손충당 도움

외국인이 없으면 농사도 짓지 못할 정도로 인력시장이 외국인으로 채워진 가운데 외국인 인력도 부족해 농가마다 인력 화보 전쟁이다. 이에따른 인건비도 해마다 오르고 있어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인건비 대비 노동의 효율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 등 젊은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농업현장은 일손이 급한 농민들끼리 경쟁하는 상황이다. 일하기로 약속한 날 일 할 사람들이 오지 않거나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지 않고 느림보 행보를 보이거나 옆 농장에서 1만원 더 준다고 하면 약속한 농장에 알리지도 않고 돈을 더 주는 농장으로 가서 농장주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내북면에서 옥수수 1만여평을 재배하고 있는 김기홍씨는 지난 14일과 15일 대학생 등 젊은 외국인인력을 확보해 옥수수를 심었다. 김기홍씨는 "그동안 농촌 일을 많이 해본 외국인들을 고용해 농사를 지었는데 나이든 사람들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보은지역 모 인력업체를 통해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과 또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20대 초반의 외국인 4명을 고용해 같이 일을 하면서 소위 일머리를 빨리 이해해 일의 능률이 많이 올라 인건비를 주더라도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홍씨는 "인력이 없어 농사를 짓기 힘든데 외국인 인력, 그것도 대학생 등 젊은 인력을 일손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대학교와 협약을 하는 등 방안을 찾으면 충분히 농업 인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붙박이 외국인 대신 젊은 대학생들을 인력으로 확보하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이날 김기홍씨의 밭에서 옥수수를 심은 베트남 국정의 외국인 유학생은 대전시내 모 대학교에서 마케팅 빅데이터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유학생은 "학비는 베트남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이 보내주지만 매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고 보은에서 일을 하는 것은 신발과 옷을 사고 싶어서"라며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일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격적인 영농철 외국인 인력이 갑의 위치에 서있어 농가가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 요즘 외국인 유학생이나 한국어 공부를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등 젊은 인력을 휴일 농촌현장에 트입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이들 대학생의 사례로 보더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북면 김기홍씨가 외국인 대학교 유학생을 고용해 옥수수를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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