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곡리 돌담커피 고사랑(26)씨
눌곡리 돌담커피 고사랑(26)씨
  • 심우리
  • 승인 2022.05.19 11:02
  • 호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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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페에 젊은 감각을 입히다
눌곡리 돌담커피 고사랑씨

지난 4월 29일 청년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낡은 폐건물을 새단장해 가꾼 돌담커피가 정식 오픈하면서 회인면 눌곡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을 주민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라이더들도, 젊은 고객들도 꽤 많이 찾아와 커피를 마시며 쉬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돌담 커피가 이토록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카페라는 점도 있겠지만, 시골마을에서 보기 힘든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와 음료, 디저트 등도 한 몫 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시골마을의 작은 카페에 젊은 감각을 더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을까? 돌담커피를 운영하고있는 젊은 청년 고사랑(26)씨를 만나보았다.
고사랑씨와 가족들은 원래 보은이 아닌 대전에 거주하고 있었다. 현재도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대전에도 집을 두고 있어 눌곡과 대전, 보은을 자주 넘나든다고 한다. 고사랑씨가 처음으로 눌곡리를 알게 된 것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될 무렵이었다고 한다. 당시 고사랑씨의 부모님이 눌곡리에 땅을 사고 집을 짓게 되면서 처음 눌곡을 접했던 고사랑씨는 '할머니집과 같은 시골이네'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눌곡에 집을 얻은 후 아버지는 대전에서 직장을, 어머니는 눌곡리의 집에 자주 찾아와 농사를 짓게 되면서 고사랑씨도 눌곡리와 대전을 자주 오갔다고 한다.
고사랑씨는 어릴적부터 직접 카페를 운영해보는 것을 꿈꿔왔다고 한다. 어릴적 우연히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접한 고사랑씨는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조사하는 설문에서도 항상 바리스타나 카페사장을 적어 제출할 정도로 바리스타에 대한 꿈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내성적인 성격 탓에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림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자연스레 대학에서도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그래서일까. 돌담협동조합원들이 카페를 준비할 때, 내부 인테리어 관한 것은 고사랑씨와 그 가족들에게 모두 일임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살고 있는 눌곡리에 돌담커피를 만들게 되면서 우연한 기회로 어릴적 꿈이기도 했던 카페를 운영하게 된 고사랑씨. 전공을 살린 일도 아닐뿐더러 도시에서의 취업을 뒤로하고 시골에 들어와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니 만큼 고민도 많이 했지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이 기회를 성실히 해내고자 하는 열정도 있었다. 때문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와 메뉴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쏟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고사랑씨는 "처음 창업을 하는 것이다보니 아직 운영적인 부분이나 부족한 점이 많아요"라며 "앞으로 카페를 성실히 운영해가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지역 특산품인 대추를 활용한 음료나 디저트도 개발해 보는 등 다양한 시도도 해볼 계획이니 눌곡리 돌담커피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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