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속리산들꽃사랑회
(11)속리산들꽃사랑회
  • 심우리
  • 승인 2022.05.12 10:57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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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러분들은 집에서 식물을 키워본 적이 있는가. 집에서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특히, 그때그때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동물들과 달리 식물들은 키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경우엔 정말 소리도, 소문도 없이 식물들은 점점 죽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선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잘 살아가는 식물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흔히 '다육이'라 부르는 식물들을 키우는 가정들이 늘어났다. 
이렇듯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 역시 섬세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이 아닌 자연의 들이나 산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나 꽃을 가정에서 키우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관심과 섬세함을 필요로 할까?
여기 우리나라의 들꽃, 즉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속리산 들꽃사랑회가 있다. 속리산 들꽃사랑회는 지난 2003년 5월 들꽃사랑연구회로 출발해 20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동아리이다.
속리산 들꽃사랑회의 회원들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야생화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난 20년동안 많은 활동을 이어왔다. 집에서 직접 야생화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야생화가 가정에서 자랄 수 있게 만들어주기 위해 야생화들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두달에 한 번씩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야생화들에 관한 교육을 꾸준히 듣고 있으며, 회원들끼리도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져 각자의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야생화를 포함한 국내 및 외래종 식물들)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들도 적극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속리산 들꽃사랑회가 이어오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아마 회원들이 키운 야생화 및 식물들을 전시하는 '속리산 들꽃사랑 회원전'일 것이다. 올해로 17회차를 맞이하는 속리산 들꽃사랑 회원전은 군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매년 5월 전시회를 열어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식물들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전시해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뽐내곤 한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많은 활동들에 제약을 받아왔다는 속리산 들꽃사랑회. 속리산 들꽃사랑회 박성노(69)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2달에 한번씩 받아온 교육도 받지 못하고 회원들과의 모임도 갖지 못하다가 지난 4월달에 회원전을 앞두고 농업기술 센터에서 2회에 걸쳐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야생화에대해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회원들과 함께 모여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노 회장은 "다가오는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4일간 제17회 속리산 들꽃사랑회원전을 열어 국내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속리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들까지 볼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속리산들꽃사랑회 회원들이 모여 야생화와 야생화 관리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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