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마로면 적암리 느티나무
(47)마로면 적암리 느티나무
  • 심우리
  • 승인 2022.05.12 10:09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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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적암리는 본래 보은군 왕내면 지역으로서 붉은 바위가 있어 '적바위' 또는 '적암' 이라 불리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적암리'라 하고 마로면에 편입되었다. 
적암리는 보은의 동쪽 끝으로 경상북도 상주시와 접하고 있고, 서쪽과 남쪽으로 갈평리와 임곡리를 마주보고 있으며, 북쪽으로 구병리와 사이에 구병산을 안고 있다. 적암리 일대에는 큰 장수(인물)가 날 것이라는 전설과 함께 일제 강점기에 혹은 임진왜란 때 이여송이 바로 이러한 정기를 끊기 위해 새의 목 울 대 부분에 해당하는 달걀봉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적암리에는 유구 흔적이 두 곳 있는데 적암리 청자요지인 문화 유적지가 있으며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구병산과 예전 금산 위성지구국 보은분국이 자리하고 있다.
적암리의 마을 입구에는 적암리 출신으로 보은장학회를 창립하고, 마을에 많은 희사를 통해 커다란 도움을 준 고 김재걸 선생의 송덕비가 세기 자리하고 있는 역사 깊은 마을이기도 하다.
적암리 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는 외진 언덕 위. 이번에 만나볼 보호수 느티나무임을 알아보는데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푸른 잎이 무성이 달린 적암리의 느티나무는 햇빛에 바래져서인지 아름답다 못해 신비로운 느낌도 드는 듯 했다. 
수고 20m, 둘레 3.8m에 달하는 300여년된 적암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에는 마을과의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넓은 나무평상과 벤치가 구비되어 있었다. 무더운 여름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물론, 구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지친 몸에 휴식을 주기에도 충분해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휴식 공간이라고 한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어준 적암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적암리의 긴 역사만큼, 300여년 마을을 지켜온 세월만큼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금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을주민들과 구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어준 마로면 적암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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