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내기 시작
드디어 모내기 시작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5.04 06:17
  • 호수 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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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지 오래됐지만 모내기를 해야만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해를 넘기고 이듬해 4월까지도 황무지처럼 빈들로 있었던 넓은 논에 초록의 식물이 가득 채워지기 때문일 것 같다. 모내기를 끝내면 정말이지 빈 농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농경지마다 농작물이 줄지어 가득가득 들어차고 한 작물을 수확하면 그다음 작물이 채우고 또 그 작물을 거두면 또다른 작물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렇게 밭에서는 계속해서 회전농사가 진행되는데 논은 수확할 때까지 수개월을 벼가 차지한다.
농민들은 한때 논을 지키는 터줏대감인 벼의 어린 새싹인 모를 4월 말부터 서둘러 냈었다. 올해는 5월이 돼서야 시작됐다. 탄부면 상장리 숫돌마을의 정운도(77)씨와 장금례(71)씨 부부도 5월 2일과 3일 모내기를 했다. 자경하는 7천여평의 논에 육묘장에서 구입한 삼광벼를 심었는데 원래는 7일날 모내기를 계획하고 자식들에게도 모두 오라고 통지를 했다는 것. 하지만 2일과 3일 날씨가 좋아서 당겨서 했다고 말했다. 3일 모내기 현장에서 만난 장금례씨는 "날씨가 좋은 날 모를 심으면 죽지도 않고 잘 산다"며 "올해도 수확량이 많으면 좋겠다"며 어린모에 희망을 담뿍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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