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감 선거 현재는 4파전
충청북도교육감 선거 현재는 4파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4.28 12:58
  • 호수 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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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김병우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보수진영 김진균·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는 단일화 추진
(왼쪽부터)김진균, 심의보, 윤건영, 김병우 예비후보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도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완성돼 가고 있다.
김병우(64) 현 도교육감이 출마선언을 하며 예비후보 등록한 가운데 회인 부수출신으로 보수진영인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 예비후보와 김진균(58, 전 청주 봉명중 교장)·심의보(68, 충북교육학회장)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토론을 벌이는 등 도교육청 입성을 위한 보수 집결을 추진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김병우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1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다시 충북교육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아이들이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충북교육 100년 지도를 새롭게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우 예비후보는 3선 도전 대해 "미래를 향한 행복교육의 1기를 '봄'이라고 한다면 2기는 '여름', 이제 결실을 거둘 '가을'을 앞두고 있는데 봄·여름 동안 잘 가꾼 행복교육의 옥답을 갈아엎겠다는 분들이 나와서 충북교육의 혼란이 염려돼 3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병우 예비후보로 부터 경계를 받고 있는 보수진영 김진균·심의보·윤건형 예비후보들은 진보 대 보수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1차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세 후보 모두 심각한 학력저하, 인사전횡, 납품비리, 이념편향적인 교육 등 잘못된 충북교육을 바로 잡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공통질문 주제로 제시된 학력저하 문제에 대해 "실추된 학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야 한다. 그 시험은 역량을 진단하기 위한 활동으로, 자기 스스로의 능력을 발견하도록 해야 된다"고 답했다.
윤건영 예비후보도 "공교육이 추구해야 될 기본적인 사항은 학력이다"며 "현재 충북교육의 문제점은 학력을 제대로 진단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다른 내용으로 자꾸 피해 간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도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충북교육의 학력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발전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진단평가를 실시하겠다. 진단평가는 아이들의 학력수준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활동 중심 수업을 강요하지 않겠다. 수업 방법은 전문가인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중학교 고교 4단계 강제 배정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학력격차 해소책과 관련해 윤건영 예비후보는 "학력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평가"라며 "다차원적인 평가시스템을 부활시켜야 되고, 다양한 평가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평가방법을 얘기할 때 한 줄 세우기라는 비판을 받는다. 평가결과를 가지고 인사에 반영한다든지 학교현장의 평가가 학교 공교육촉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계속 문제를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진단평가를 이야기한다. 저는 진단평가라는 말보다 '진단활동'이라부르고 싶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적성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적성과 함께 아이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진단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평가가 없었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은 진단평가가 없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역교육청의 행복교육지원센터를 기초학력지원센터로 전환시키고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확대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개입해 학생들의 기초를 향상시키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상호 토론에서는 세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김진균 후보는 "두 후보가 고교학점제를 찬성한다고 했다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교육감 하려고 나온 분들이 교육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데 학교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따졌다.
심의보 후보는 이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면 현 체제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수월성 교육을 위해 학생 개개인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고교학점제는 이미 진행된 게 많기 때문에 완전히 중단하거나 폐지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선생님들이 반대한다면 이유를 듣고, 학생요구 등을 수렴해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한 뒤 신중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찬성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들은 단일화 방법과 시기를 논의키로 합의했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5월 8일까지, 심의보 예비후보는 빠를수록 좋다고, 김진균 후보는 정책토론을 2차례 더 벌인 뒤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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