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끼리식당
(2)코끼리식당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4.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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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며느리의 손맛 '굴순두부 찌개 백반'
코끼리식당의 며느리의 손맛을 대표하는 메뉴 굴순두부 찌개 백반이다.

순두부백반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즐겨 찾는 우리 전통음식 중 하나이다. 1996년 미국 L.A.에서 오픈한 북창동순두부가 일찌감치 미국과 한국, 일본 등지에 매장을 내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니 순두부찌개는 지금의 한류 음식 열풍의 시발점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보은에도 북창동순두부에 버금가는 맛의 순두부백반집이 있다. 코끼리식당!
40여년 전. 창업주 조영수씨가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처럼 크게 번창하라고 코끼리식당이라 이름지었다. 그동안 갈비탕, 삼겹살구이, 삼계탕, 생태찌개 등등 안 해 본 메뉴가 없다. 심지어 호프집도 경영해보았다. 그러다 20여 년 전 시집온 며느리 황은희씨가 아들 조성진씨와 함께 대를 이어 경영을 하게 되면서 며느리의 손맛이 담긴 굴순두부찌개를 대표 메뉴로 개발했다. 
이 식당의 굴순두부찌개 맛은 한마디로 강렬하다. 진한 짬뽕 맛이 난다. 그렇다고 너무 맵거나 짜지 않다. 면 대신 부드러운 순두부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맛의 비결을 슬며시 물어보자 새우젓 다대기에 바지락과 마늘즙을 넣어 육수를 만드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바깥주인이 웃으면서 그걸 알려주면 안된다고 하자 안주인은 자신 있게 말한다. 비결을 알려주어도 손맛을 따라 할 수는 없다고. 그렇다! 코끼리 식당의 굴순두부찌개 맛의 비결은 가업을 이은 며느리의 손맛이었다.
매일매일 계절에 따라 바뀌는 깔끔한 밑반찬도 일품이다. 깔끔한 맛의 깍두기는 기본이고, 쌉쌀한 맛의 가시오가피순 무침, 취나물, 줄줄뱅이 나물 등, 계절에 따라 나오는 별미 반찬들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진한 짬뽕이 생각나지만 무언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을때 코끼리 식당의 굴순두부 백반을 추천한다. 노르스름한 조를 섞어 정성스레 지은 밥이 건강을 불어 넣어준다. 
코로나가 조만간 끝날 것 같다. 옛날 추억의 칸막이 중국집이 연상되는 기다란 객실이 단체 회식에 딱 맞춤이다. 손님들의 경제 사정을 걱정하는 착한 며느리의 음식가격이 참 착하다.
#메뉴 : 굴순두부백반 7,000원 / 동태찌개 8,000원 / 자연산버섯찌개 12,000원 / 삼계탕 12,000원 / 삼겹살 13,000원 / 옻닭백숙 45,000원 / 한방오리백숙 50,000원
#예약전화: (043)544-4567, 010-3651-8522

이만동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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