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마로면 수문리 느티나무
(43)마로면 수문리 느티나무
  • 심우리
  • 승인 2022.04.14 10:00
  • 호수 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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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찾아가는 마로면의 수문리. 장안면의 우진플라임을 지나 이어지는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가다보면 도로 바로 옆 마을 입구에서부터 그 웅장함을 뽐내며 마을을 지켜서고 있는 거목이 있으니 바로 마로면 수문2리의 보호수 25호 느티나무이다.
이번에 만나본 마로면 수문2리의 느티나무는 수고 18m에 둘레 6m에 달하는 400여년 된 나무이다. 나무아래에는 각종 운동시설과 평상, 한옥을 연상케 하는 멋들어진 정자까지 비치되어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있어 최고의 쉼터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또한, 정자의 한 구석에는 냉장고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더운 여름에는 더할나위 없는 쉼터일 것이다. 
그렇게 한참 나무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가 신기했는지 멀리서 지켜보며 수근대는 어르신들게 다가가 선뜻 나무에 대해 여쭤보니 젊을 때 시집와서 아는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시면서도 "저 나무가 아주 오래됐지 한 500년은 되었다고 하는 것 같아"라며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원래는 크기가 훨씬 더 컸었다는 수문리의 보호수 느티나무. 하지만 몇 해전,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을 맞으면서 나무의 중심이 되는 큰 가지가 부러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원래 나무가 훨씬 크고 예뻤었는데 벼락 맞으면서 반쯤 상해서 베어 버렸더니 지금은 볼품이 없어 졌어."라며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다. 그 이후 매년 관리를 받고 있다는 수문리의 느티나무. 아름답고 웅장했던 모습은 이젠 찾아볼 수 없지만, 400년이라는 오랜세월을 그러했듯 앞으로도 오랫동안 마을주민들의 시원하고 편안한 쉼터로서 오래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까지 많은 동네주민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는 수문2리 느티나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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