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사표 던졌던 김영환 전 의원, 충북지사로 선회
경기도지사 출사표 던졌던 김영환 전 의원, 충북지사로 선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4.07 11:29
  • 호수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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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첫 유권자 모임, 대학생, 시민단체, 윤사모지역회장단 등 "충북유권자 무시하냐" 반발
박덕흠 의원 등 도내 국힘의원 향한 비판 목소리도 커져…"정계 은퇴하라" 주장도 제기

국민의힘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이 충북도지서 선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국민의힘 박덕흠·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이 김영환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충북도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한 것이 확인되면서 당내와 시민단체, 주민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박덕흠 의원은 국민의힘 도지사 경선 흥행을 위해 김영환 전 의원에게 충북도지사 출마를 권했다고 공식화 하면서 군민들도 바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주민들은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을 충북도지사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말이 안된다, 더욱이 보은출신 박경국 예비후보가 있는데 보은에서 박경국이 아닌 김영환을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권유했다는 말을 버젓이 하는 것은 보은군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발끈했다.
이같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대한 비난은 보은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30일 생애첫유권자 충북모임도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꼼수"라며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공정한 경쟁이라는 가치를 지켜내야 할 국회의원들이 막중한 책임을 망각하고 정의롭지 못한 꼼수를 동원한 것은 그 자체로 밀실야합일 뿐"이라며 "유권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참담한 지경"이라고 반발했다.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도 3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을 거스르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공정하고 품위있는 경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당사자들이 민감한 시점에 특정인을 향해 집단으로 경선참여를 요구한 것은 권리당원들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윤석열 당선인이 줄곧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것으로 이들의 일탈된 행위가 국민의힘 중앙당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충북시군회장단은 생물학적 고향, 아버지의 고향을 내세우며 충북의 아들이니딸이니 온갖 견강부회를 일삼는 김영환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가당찮은 충북팔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김영환 전 의원의 경우 경기도지사 경선에 승산이 없게 되자 오직 고향이라는 인연을 내세워 충북 지사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은 고향을 단지 자신의 정치적 재기의 수단을 여기는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노욕에 다름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또 이 전의원도 지난 2020년 서울시정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내밀었지만 경선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낙천됐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옛 지역구에서 조차 공천을 받지 못했다며 정치적 밑천을 다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도지사 후보조차도 자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꽂아놓을 수 있는 막대기 정도로 여기며 도민을 우롱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충북지역대학생연합도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선거 공천과정에서 일부 몰상식한 지역국회의원들의 공천개입, 선거개입을 강력하게 규탄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대학생연합은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을 충북 민심이반 3적이라고 규정하며 김영환 전 의원을 충북 지사로 추천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공천 개입이라며 충북도지사 출사선언을 한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의 자진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 3월 2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31일 충북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과 충북 지역 3명의 국회의원, 수많은 당원 동지가 충북지사 선거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충청북도의 미래를 위해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공천은 광역시장·도지사의 경우 4월 중순쯤 경선을 실시하고 4월 말 공천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공천 통과 관문의 하나로 경선 과정에서 후보 토론회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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