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한복 교복, 정말 좋은가
보은고 한복 교복, 정말 좋은가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3.24 09:28
  • 호수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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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등학교 한복 교복. 실제로 입고 생활하는 학생들의 생각들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2020년,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인 한복을 착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고유한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시범 학교로 16개 학교 중,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보은고가 이에 속한다. 
교복은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복의 편리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며 몸에 꽉 끼지 않아 편하다는 한복 교복, 실제로 입고 생활하는 보은고 학생들의 생각 또한 이와 같을까? 
보은사람들 청소년 기자단은 3월 6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보은고 재학생 중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행했다. 
'한복 교복을 주 몇 회 입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주 5회 이상이 46명(5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 입음'은 14명이었다. 보은고는 생활복과 한복 교복 이 두가지가 있는데 한복교복을 입는 학생이 과반수 이상이 넘는 걸로 보아 보급 사업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복 응답이 가능한 '교내의 한복 교복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 유지'에 37명이 답했으나 '장점이 없음'에는 36명이 답했다. 
그렇다면 단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중복 응답이 가능한 교내의 한복 교복의 단점을 묻는 설문에는 '디자인'이 60.7%, '재질이 좋지 않음'이 47.6%, '통풍이 잘 되지 않음'이 20.2%를 차지했다. 
한복교복의 디자인 같은 경우, 전문 다지아너와 상의하여 결정을 하는데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불호감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마지막 설문란에는 자유롭게 답변해달라고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복과는 거리가 멀다' '바지가 까슬까슬하고 치마는 비침이 심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물론 우리나라의 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좋다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한복교복 사업의 목적은 달성했을지 몰라도, 실제로 입고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한복 교복은 불편함이 존재한다. 
어른들이 제도와 정책을 꾸려 나가지만, 실제 적용되는 학생들을 고려해 실행하는 것이 더 좋은 길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인 듯 싶다. 
한복교복의 디자인과 재질 등을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사업을 확대화하기를 바란다.

이주희(보은여고 3학년) 청소년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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