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간 불균형 더 이상 방치 안된다
읍면간 불균형 더 이상 방치 안된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3.10 11:12
  • 호수 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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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구가 적고 가파르게 초고령 지역으로 진입하면서 인구절벽, 지방소멸 위험 지역으로 낙인찍힌 보은군이 읍뿐만 아니라 면 지역이 활력을 찾기 위해 읍면 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은군 인구는 2월말 기준 전체인구 3만1천812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말 대비 59명이 또 줄었다. 2월 한달간 10명이 태어났지만 50명이 사망, 40명이 자연감소했고 타 지역에서 보은으로의 진입 인구보다는 타 지역으로 나가는 인구가 더 많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연말에는 실거주 인구가 아닌 주민등록상으로 2만명대로 추락을 점칠 수 있다.

#초등학교 본교 유지할 것 얼마나 될까

면의 쇠퇴는 더욱 더욱 심각하다. 보은군 전체 인구의 46.29%인 1만4천726명가 보은읍에 거주하고 있다. 그 다음 인구가 많은 곳이 삼승면인데 2천299명에 불과하다, 보은읍 인구보다 1만2천427명이 적다. 그다음 많은 마로면은 2천158명, 수한면 1천871명, 속리산면 1천851명, 산외면 1천737명, 회인면 1천726명, 내북면 1천643명, 탄부면 1천626명, 장안면 1천447명, 회남면 728명에 불과하다.
이중 청년인구인 20대 인구가 2월말 기준으로 보은읍 1천298명인 것을 제외하면 속리산 121명, 삼승면 156명을 제외하면 8개 면지역은 100명도 안되고 30대 인구도 보은읍 1천217명 외에 장안면 134명, 삼승면 161명을 빼면 나머지 면은 6, 70명대이고 회남면은 17명이 고작이다.
올해 14개 초등학교 1개 분교의 입학생 전체가 145명에 불과하다. 종곡초등학교는 아예 입학생이 없고, 판동초와 송죽분교는 각 1명, 산외·회인·회남·세중초등학교의 입학생도 각 2명밖에 안된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올해는 송죽초등학교만 분교로 전락했지만 나머지 14개 학교도 본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예상하기 어렵다.
이같이 면지역은 젊은이가 없는 노쇠한 지역으로 전락, 소멸속도는 잴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면 지역 마을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마로면 세중리 김종천 이장은 세중초등학교의 본교 유지를 위해 전입학생을 유치하면서 마을, 면지역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정책 수립을 매우 아쉬워했다.
김종천 이장은 "나무가 굵고 튼튼하게 자라면서 가지가 잘 뻗기 위해서는 사방의 잔뿌리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빨아들여야 한다. 만약 나무를 빨리 키우겠다고 나무 밑동에만 비료를 뿌리면 나무는 금방 죽는다. 가지만 빨리 키우려고 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읍만 개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읍이 활성화 되고 전체적으로 군이 살기 위해서는 면, 마을이 활성화돼야 읍에서의 소비인구도 늘고 읍도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며 면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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