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추골색소폰앙상블
(6)대추골색소폰앙상블
  • 심우리
  • 승인 2022.01.13 11:08
  • 호수 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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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대표하는 색소폰앙상블 팀!

노을이 지는 늦은 오후 시골 동네를 거닐다가 우연히 접한 깊고 구슬픈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시끄러운 악기소리, 소음으로 다가올 수 도 있지만 가만히 듣고 있자면 그 소리에 매료되어 계속 찾게 되는 악기. 바로 색소폰이다. 
'대추골 색소폰앙상블' 동아리는 약 25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당시 문화원에서 진행 중이었던 문화 교실 중 색소폰교실을 수강하게 되며 이에 매료돼 각자 다른 이유와 계기로 색소폰이라는 악기에 빠지게 되면서 만들어진 동아리다. 
대추골 색소폰앙상블 동아리가 창설된 것은 지난 2011년. 초대 회장 장광삼씨를 중심으로 모인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 2019년까지 속리축전, 대추축제와 같은 보은군내에서 열리는 큰 축제부터 보은군 곳곳에서 열리는 작은 행사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부터는 보은을 벗어나 청주에서도 여러 공연을 펼치면서 충북도내와 세종시에서까지 다양한 활약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축제와 모임이 제한되면서 현재는 대추축제가 열릴 때면 준비해온 연주 솜씨를 속리산에서의 버스킹 공연에서 뽐내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대추골 색소폰 앙상블 동아리만의 연습 공간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고는 하나 동아리가 막 창설 되었을 당시에는 연습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문화원에서 문화교실이 열리지 않는 시간을 틈 타 3~4시간씩 강사를 초빙해가며 연습했다고 한다.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부실했던 초기부터 이렇다 할 축제나 공연 일정이 없는 현재까지도 개인 연습을 제외하고 합주 연습을 매주 목요일마다 시간을 정해서 모여 열심히 연습하는 것은 단순히 회원들이 색소폰에 대한 열정이 뜨겁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색소폰이 가진 특징 때문이라고. 대추골색소폰앙상블 동아리의 총무를 맡고 있는 정현수(50)씨는 "색소폰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의 입모양과 목관을 무는 방법, 부는 방법에 따라 그 소리가 달라지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독주할 때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여러 사람이 각각 파트를 나눠 연주할 때는 연습이 없이는 모두 다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에 꼭 모두 함께 모인 자리에서 합주 연습을 해야해요"라고 설명했다. 
대추골색소폰앙상블 구연책(68)회장은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크고작은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설 곳을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 회원들은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있다"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우리 대추골색소폰앙상블팀이 감히 충북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대추골색소폰앙상블 회원들이 2021 대추축제를 맞아 속리산 말티재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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