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추골먹그림회
(5)대추골먹그림회
  • 심우리
  • 승인 2022.01.06 11:55
  • 호수 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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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숨은 예술인들이 모여있는 곳!

'먹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와 보은의 유명한 특산품 대추를 합쳐 만들었다는 동아리 명 '대추골먹그림회'는 지난 2004년여 경에 처음 설립되어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든 동아리이다.
동아리를 처음 설립한 것은 정기옥(77)회장으로, 작년까지 무려 7여년 동안 회장으로서 동아리를 이끌어왔다. 정기옥 회장이 대추골먹그림회를 처음 설립하게된 계기는 보은에 숨어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느껴서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서예와 사경, 한국화 등에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던 정기옥 회장은 보은군에서 정말 많은 예술인들을 만나봤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예술인들이 각자의 역량을 펼칠만한 공간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초야에 숨어서 지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한다. 이에 정기옥 회장은 속리산면에서 이전부터 운영해오던 공장의 한 공간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정기옥 회장을 포함한 여러 동아리 회원들이 와서 연습하고 갈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 시켰다. 
7여년동안 이어온 동아리는 어느새 회원들도 점점 늘어 40여명에 달하게 됐다. 또한, 매년 열리는 대추골먹그림회의 그림전시회는 회원들과 합심해서 열던 예전과는 달리 군에서의 지원을 받아 그림전시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림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의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동아리 멤버들과의 모임도 현저히 줄고, 대부분 전화나 문자로만 교류하다보니 적지 않게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지난 7년간 동아리를 이어오던 정기옥 회장은 이번 2022년부터는 회장직을 내려두고 동아리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실히 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정기옥 회장은 "신임회장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성실하게 동아리에서 활동해왔던 선진규 회원이 선출됐다"며 "앞으로 보은군의 문화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분이다"고 말했다.

매년 동아리 회원들이 여는 대추골먹그림회 그림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회원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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