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군민 여러분 소원성취하세요!!"
"2022년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군민 여러분 소원성취하세요!!"
  • 송진선
  • 승인 2022.01.01 10:54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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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일 밝은 해가 불끈 떠올랐다. 하룻밤을 지내면 맞는 아침마다 보는 해이지만 오늘 떠오른 해는 어제와 다른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을 품고 있다.

그래서 새해 새날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온몸으로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출명소마다 북적인다.

1월 1일 오전 7시 삼년산성 동문지 주변에는 2022년 새 해를 보기 위해 많은 군민들이 몰려들었다.

영하 11도 아래로 떨어진 기온, 꽁꽁 싸매도 매서운 찬기운이 몸속으로 전해져 해를 기다리는 군민들은 언 발을 동동 구르고 언 손을 호호 불어 입김으로 녹이면서 추위를 감내했다.

드디어 오전 7시 40분경 동쪽 먼데 산능선 위로 붉은 기운이 솟아올랐다. 2022년 새해 새날 용트림으로 하며 새 해가 드디어 용출한 것이다.

군민들은 환호하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스마트폰을 눌렀다.

해를 손가락 하트 위에 올려놓고 찍기도 하고 부부가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사랑해요 하트모양을 하며 찍는 등 아름다운 정경들을 연출했다.

올해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군수선거) 출마예정자인 민주당 김응선 군의원을 비롯해 박연수 사단법인 속리산둘레길 이사장, 그리고 국민의힘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 등도 찾아 소원도 빌고 군민들에게 새해인사를 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과 2020년 속리산면 북암리 터골로 귀농한 최원영, 추정호, 임명선, 심재경씨 4가족은 "해맞이 명소로 소문난 삼년산성을 와서 보니 옛날 조상들의 지혜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며 "올해는 제발 코로나로부터 해방되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농사도 잘 되면 좋겠다"는 소원을 밝혔다.

보은중학교 3학년 학생 12명도 만났다. 아주 친한 친구사이인 이들은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중3 마지막을 의미있게 보내자며 어젯밤부터 같이 보내고 삼년산성 해맞이로 대미를 장식하기로 계획한 것.

2021년 12월 31일 같이 밤을 세운 후 새벽 5시에 삼년산성에 올랐다는 학생들은 영하 11도 이상 떨어지는 기온에 2시간(오전 7시)을 오돌 오돌 떨면서 해가 떠오르길 기다렸지만 일출 40여분을 앞두고 더이상 추위를 견디지못하고 하산했다.

“추워 죽는 줄 알았어요.” 하며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보은읍 이평리 양평해장국집에서 아침밥을 먹은 학생들의 무슨 소원을 빌 계획이었느냐고 묻자 “건강하자”, “앞으로 열심히 살자”, “호텔경영학과를 가고 싶은데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하자”, “12명 중 자기만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를 가는데 진로를 잘 계획해서 성공하자” 등등의 소원을 빌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비록 2022년 1월 1일 떠오르는 해는 보지 못했지만 새해를 발판 삼아 더 도약하려는 중3학생들의 의미있는 추억남기기는 성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의 싹은 올해도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올해도 모든 해맞이 이벤트는 취소됐다.

하지만 새해를 맞는 군민들은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고 또 작은 목표이지만 꼭 이뤄보자고 다짐하고 떠오른 해와 약속하며 새해 새날을 ‘밝게’, ‘자신있게’,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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